“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지도자들도 극찬, 타격 천재 美 적응기 성공 향해 달려간다

최민우 기자 2024. 4. 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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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팻 버렐 코치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5일(한국시간) 이정후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25일 뉴욕 메츠와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는 5경기에서 37번 스윙을 했는데, 삼진율은 8.7%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마치 티볼을 치는 것 같다”며 이정후의 타격 능력을 극찬했다.

지근거리에서 이정후의 타격을 살펴본 버렐 타격 코치는 “이정후의 타격 기술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는 말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 수많은 타자들을 지도한 버렐 코치도 이정후의 타격 능력을 인정한 것. 그만큼 이정후의 타격은 완벽하다.

이정후는 빠르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한동안 질 좋은 타구가 야수에게 잡히면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정후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천재타자’은 미국에서도 빠른 적응세를 보였다. 25일 기준 이정후는 24경기 2홈런 7타점 13득점 타율 0.269(93타수 25안타) 출루율 0.333 장타율 0.366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 중이다. 한때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지만, 연일 안타를 뽑아내며 빠르게 타율을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 년 동안 FA 영입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시즌이 시작한 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정후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며 이정후가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 ⓒ 연합뉴스/AP통신

사실 샌프란시스코 내부에서도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그랬듯이, 이정후도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정후는 달랐다.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버렐 코치는 “이정후에게는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모든 부분에서 좋았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 이정후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또 경기가 시작됐을 때 이정후는 굉장히 편안해 보였다”며 이정후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그러면서 버렐 코치는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타자는 슬럼프를 겪을 가능성이 적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아마추어시절부터 공을 정확히 맞히기 위한 연습을 해왔다.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된 배경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내 타격은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배트에 공을 맞히려고 해왔다. 모든 공을 때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밥 멜빈 감독도 이정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투수를 상대로 이렇게 경기를 하는 건 정말 인상적인 일이다. 이정후는 매 경기,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상대와 마주하고 있다. 그는 일관성있는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빅리그 레벨에서 이 정도로 빠르게 적응하는 일은 대단한 거다. 이정후가 더 빠른 구속을 가지고 있는 투수들을 상대하는 모습을 보면 인상적이다”며 흡족해 했다.

▲ 이정후 ⓒ 연합뉴스/AP통신

순조롭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이정후다. 그는 “메이저리그 레벨의 투수들은 다르다. 내가 보고 있는 모든 공이 지금까지 야구 인생에서 본적이 없는 것들이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똑같은 사람이고, 나도 공을 때려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 발전할 것을 다짐했다.

버렐 코치는 이정후의 타격 기술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이미 완성형이기 때문이다. 대신 이정후가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버렐 코치는 “우리 모두가 가장 먼저 하려고 했던 건 이정후를 편안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일상이 익숙해져야 했다. 야구는 두 번째 문제다. 선수들도 이정후를 잘 대해줬다”며 “이정후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사람이다”며 이정후의 활약상에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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