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는데 퇴장당한 양키스 감독, 사무국도 ‘나쁜 퇴장’ 인정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4.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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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던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을 퇴장시킨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문제점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SNY'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헌터 웬델스테트 주심의 분 감독 퇴장 조치를 '나쁜 퇴장'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 감독은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항의했지만, 웬델스테트 주심은 "신경 안 써. 넌 퇴장이야!"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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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던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을 퇴장시킨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문제점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SNY’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헌터 웬델스테트 주심의 분 감독 퇴장 조치를 ‘나쁜 퇴장’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분 감독은 지난 2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 1회초 수비 도중 퇴장당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이 억울한 퇴장을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첫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즈의 사구 출루와 관련해 체크스윙 판정에 대해 항의한 직후였다.

분 감독이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웬델스테트 주심이 돌연 분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중계 화면에 따르면, 심판에게 뭔가를 말한 이는 분 감독이 아닌 더그아웃 바로 위 관중석에 있던 한 관중이었다.

분 감독은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항의했지만, 웬델스테트 주심은 “신경 안 써. 넌 퇴장이야!”라고 응수했다. 둘의 이같은 대화는 중계 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웬델스테트 주심은 경기 후 풀 리포트를 통해 “더그아웃 끝쪽에서 뭔가를 들었다”며 퇴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선수를 퇴장시키는 것은 원치 않는다. 이들은 계속 경기를 뛰어야한다. 팬들도 이들을 보기 위해 돈을 내고 들어왔다. 애런 분은 양키스의 감독이고 더그아웃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발언을 한 이를 색출하는 것보다 이에 대한 모든 관리 책임이 있는 감독을 퇴장시키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이 내 첫 번째 퇴장도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 심판 생활을 해오며 팬들이 한 말 때문에 선수나 감독을 퇴장시킨적은 없었다. 이번 사건으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더그아웃 끝쪽에서 뭔가를 들었고, 그는 양키스의 감독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떠나야했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사무국은 웬델스테트 주심의 퇴장 판정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

SNY는 이같은 상황에서 심판이 받는 불이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심판들은 매 경기 스트라이크 볼 판정뿐만 아니라 ‘경기 관리’에 대한 평가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경기 관리’의 영역에 포함된다.

이같은 경기를 통해 안좋은 평가가 나오면 시즌 전체에 대한 인사고과 평가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된다. SNY는 대학교에서 F학점이 나오면 한 학기 성적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인사고과에서 나쁜 성적을 받은 심판들은 올스타 게임이나 포스트시즌 등 중요 행사 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행사에 배정되지 못하면 그만큼 적은 급여를 받게된다.

또한 심판 조장 승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SNY의 설명이다.

웬델스테트는 현재 심판조장이 아니다. 2023년에는 포스트시즌 심판 배정에서 제외됐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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