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정말 안 쉬나요?” 2명 중 1명 ‘휴일’ 지정 원해도 ‘희망고문’.. 제헌절·국군의날·식목일까지 “돌려줘” 왜?

제주방송 김지훈 2024. 4. 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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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달', 각종 휴일이며 기념일로 빨간 날이 이어지지만 그래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종전 공휴일이었던 제헌절이나 국군의 날 그리고 식목일 등을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는가 하면, 무려 14차례나 국회 발의되었지만 매번 고배를 마신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까지 각종 쉬는 날을 둘러싼 아쉬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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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이용자 49%.. ‘어버이날’ 지정 원해
4명 중 1명, 종전 ‘제헌절’ 공휴일 복귀해야
10명 중 1명, ‘국군의날’·‘식목일’ 등 재지정도
“효도가 의무?” vs “여가 확산, 삶의 질 향상”


5월 ‘가정의달’, 각종 휴일이며 기념일로 빨간 날이 이어지지만 그래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종전 공휴일이었던 제헌절이나 국군의 날 그리고 식목일 등을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는가 하면, 무려 14차례나 국회 발의되었지만 매번 고배를 마신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까지 각종 쉬는 날을 둘러싼 아쉬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는 최근 성인남녀 9,482명을 대상으로 ‘쉬는 날로 지정되었으면 하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49%(4,662명)가 ‘5월 8일 어버이날’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체 응답자 중 26%(2,513명)가 ‘7월 17일 제헌절’, 11%(1,129명)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을 꼽았습니다.

그 외에 한때 4월 중 유일하게 쉬는 날이었던 ‘4월 5일 식목일’을 재차 쉬는 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답도 10%(1,041명)로 나타났습니다.

세대별로는 60대의 경우 ‘5월 8일 어버이날’ 지정에 대한 호응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 20대 남성 응답자들의 경우 3명 중 1명(32%)이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쉬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는 답해, 타 연령대에 비해서 압도적 선호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설문 관련 댓글에선 “부모님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공휴일이 꼭 있어야 한다”, “어버이날 만큼은 공휴일로 했으면 좋겠다”, “옛날엔 식목일, 제헌절, 국군의날 다 공휴일이었다”, “제헌절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쉬는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된다”, “7월에는 쉬는 날이 없다” 등 ‘빨간 날’ 지정 필요성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반면 “어버이날 하루 쉬면 시댁갈지 친정갈지 두고 싸움만 날 것”이라는 등 어버이날을 쉬는 날로 지정하는 데 따른 흥미로운 반대 의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5월 8일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해 유독 높은 지지와 선호도는 단순히 쉬고 싶다는 욕구 표출 수준을 넘어선 모습”이라면서 “가족 간의 사랑과 존중,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습니다.   

어버이날 휴일 지정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2년 12월 18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노인복지 차원에서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을 공약으로 내건데 이어, 2017년 5월 직장인들에게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면서 공약으로 내걸어 지정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렸지만 찬반 여론이 엇갈리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2018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이 경제적 부담이 크고 명절 연휴 같은 괴로움을 준다”면서 ‘어버이날 휴일 지정 반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굳이 ‘효도의날을 의무로 정해야 하는가’부터, 여가시간을 늘려 개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2019년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4월 11일)과 함께 임시공휴일 지정 의견이 제기됐지만 두 날 모두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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