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일 싸다? 쿠팡이 쏜 ‘멤버십 경쟁’, 꼼꼼하게 따져보니 [언박싱]

2024. 4. 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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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거리에 이마트가 있어 자주 방문하지만, 3만원 이상을 쓰는 경우가 적어 신세계유니버스 클럽엔 가입하지 않았다.

다만 본인이 OTT에 쏟는 시간, 월평균 배달 횟수 혹은 최소 한 달에 3번은 쿠팡을 통해 각 1만9800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는지를 따져야 이득이다.

월 1회 1만원 이상 쇼핑을 한 번만 해도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티빙, 스포티비나우, 네이버 등 콘텐츠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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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쿠팡플레이 혜택 강화한 쿠팡
지마켓·옥션 신세계유니버스 5월 4900원
컬리·네이버, 3개월 멤버십 가입비 무료로
컬리가 3개월 멤버십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 사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1. 서울 성동구에 홀로 거주하는 1인 가구 20대 김모 씨는 본가 어머니와 쿠팡 아이디를 공유하며 신선식품을 주 1회 정도 구입한다. 도보 거리에 이마트가 있어 자주 방문하지만, 3만원 이상을 쓰는 경우가 적어 신세계유니버스 클럽엔 가입하지 않았다.

#2. 서울에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가입자다. 3만원을 적립금으로 돌려준다는 소식을 듣고 가입했다. 평소 마트에서 장 보는 것을 선호하고, 배달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크게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 쿠팡 멤버십은 쓰지 않는다.

가구별 소비형태에 따라 필요로 하는 멤버십이 다를 수밖에 없다.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후 이커머스들은 각종 혜택을 강화하며 ‘탈팡(쿠팡 이탈)’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더 싸게, 요금 면제까지 제공해 신규 고객 입장에서는 멤버십을 어느 때보다 싸게 누릴 기회다. 혜택이 제각각인 상태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도울 멤버십은 어디일까.

지마켓과 옥션은 5월에 한시적으로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가입비(3만워)을 4900원으로 인하한다. [각 사 제공]

우선 쿠팡은 음식 무료배달(쿠팡이츠), 영화·드라마(쿠팡플레이), 그리고 배송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무료배송과 반품도 장점이다. 월요금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오른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쿠며든(쿠팡이 일상 속에 들어온 삶) 삶의 대가’라고 표현한다. 다만 본인이 OTT에 쏟는 시간, 월평균 배달 횟수 혹은 최소 한 달에 3번은 쿠팡을 통해 각 1만9800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는지를 따져야 이득이다.

쿠팡플레이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한 드라마 ‘동조자’를 공개하며 오리지널 및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 최초 열리는 MLB 정규시즌 개막전 중계권을 따내 야구팬까지 품었다.

[각 사 제공]

쿠팡에서 월 100만원 가까이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연간 62만원의 쿠팡캐시 적립혜택이 주어지는 와우 카드를 고민해 볼만하다.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결제 시 4%(월 최대 4만원, 기본 2%+프로모션 2%)와 가맹점 결제 시 1.2% 적립(기본 0.2%+프로모션 1%, 월 최대 1만2000원), 또 매달 롯데시네마 할인권 4종(영화 50%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현 조건은 내년 10월까지다. 유료 가입비(2만원)에도 와우카드 가입자는 40만명을 웃돈다.

쿠팡을 견제해 ‘특가’를 선보이는 곳은 지마켓, 네이버, 컬리가 있다. 지마켓·옥션이 파격적인 이유는 연간 3만원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비를 5월에 약 85% 저렴한 4900원에 한시적으로 제공해서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도 4900원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유니버스는 스타벅스, 이마트, 쓱닷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과 적립 혜택이 매력이다. 다만 쿠폰별 최소 구입 금액은 따져야 한다. 무료 배송에는 가격 조건이 붙는다. G마켓 스마일배송의 경우 무료 배송 조건이 1만5000원이다.

쇼핑 횟수가 많지 않은 1인 가구라면 가족, 지인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매력적이다. 추가 3명까지 멤버십을 공유할 수 있다. 3개월 동안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도착보장 태그가 달린 상품을 1만원 이상 구입해야 한다.

[각 사 제공]

해당 멤버십은 월 4900원이지만, 네이버는 5월 말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쇼핑, 예약, 여행 등 최대 5% 적립 혜택은 덤이다. 월 1회 1만원 이상 쇼핑을 한 번만 해도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티빙, 스포티비나우, 네이버 등 콘텐츠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다.

현재 가장 멤버십이 제일 싼 곳은 1900원인 컬리다. 컬리는 5월 17일까지 컬리멤버스 가입비를 면제한다. 기존 고객에게는 3개월 동안 추가 적립금 2000원을 준다. 신규·기존 고객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려는 취지다.

컬리 멤버가 되면 무료배송 쿠폰(2만원 이상 구매)을 비롯해 총 2만4000원 상당의 쿠폰이 제공된다. 컬리는 금액대별 적립률을 각각 다르게 설정해 충성 고객을 붙잡고 있다. 100만원 초과 결제자에겐 7%, 30만~50만원대 사용자는 3%가 적립된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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