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20주년 광주도시철도 매년 368억 적자…32% 무임승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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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개통 20주년을 맞는 광주도시철도의 누적 적자가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호선 단선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4만6000명(대중교통 수송분담률 3%)에 불과한 상황에서 요금을 내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 등 무임승차 인원이 전체 32%에 달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공사 파악 결과 광주도시철도 1호선 하루 평균 이용객 4만6800명 중 1만5000명이 무임승차 인원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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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운영 지자체 적자보전 요구…정부는 난색
광주=김대우 기자
오는 28일 개통 20주년을 맞는 광주도시철도의 누적 적자가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호선 단선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4만6000명(대중교통 수송분담률 3%)에 불과한 상황에서 요금을 내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 등 무임승차 인원이 전체 32%에 달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적자 부담이 가중되자 광주를 비롯해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 등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줄기차게 적자보전을 요청하고 있으나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고령화로 무임승차 인원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인 인구는 해마다 늘고 있어 각 지자체의 도시철도 적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25일 광주교통공사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 1호선은 지난 2004년 4월 28일 광주 동구 녹동역에서 서구 상무역 구간이 개통된데 이어 2008년 4월 11일 광산구 평동까지 전 구간 20.5㎞(20개 역)가 개통돼 운행 중이다. 지난 20년 간 총 3014만㎞를 운행했다. 이는 지구를 752바퀴 돈 거리와 같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객은 3억2600만 명으로 이중 32%가 무임승차 인원으로 집계됐다. 무임승차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노인복지법), 장애인(장애인복지법), 국가유공자(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다.
공사 파악 결과 광주도시철도 1호선 하루 평균 이용객 4만6800명 중 1만5000명이 무임승차 인원으로 파악됐다. 개통초기 하루 7000명이던 무임승차 인원은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약 2배 늘었다. 이로 인한 운영 적자가 2020년 375억 원, 2021년 357억 원, 2022년 380억 원, 지난해 343억 원 등 연평균 368억 원에 달한다. 지난 10년 간(2014∼2023년) 적자만 3686억 원으로 20년 총 누적 적자는 7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무임승차 인원 증가에 따른 도시철도 적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점이다. 올해 3월 말 현재 광주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3만6934명으로 전체 인구 141만5774명의 16.7%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노인 인구가 평균 8000명 씩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030년에는 시 전체 인구 21.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에 적자보전을 요청하며 공동대응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영업 수익 외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적자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지하철 운송기관인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2022년 무임승차 손실금이 536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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