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먹튀였는데...'1000억' 듀오가 해냈다' 맨유, 셰필드에 역전승→UCL 티켓 '실낱같은' 희망

노찬혁 기자 2024. 4.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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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매과이어, 라스무스 호일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불과 얼마 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먹튀 취급을 받았던 두 명의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역전승을 이끌었다. 

해리 매과이어와 라스무스 호일룬은 2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셰필드와의 순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4-2 역전승을 견인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안드레 오나나-아론 완 비사카-카세미루-해리 매과이어-디오고 달로-코비 마이누-크리스티안 에릭센-안토니-브루노 페르난데스-알레한드로 가르나초-라스무스 호일룬이 선발 출전했다. 

셰필드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웨슬리 포드링엄-오스턴 트러스티-아넬 아흐메도지치-메이슨 홀게이트-벤 오스본-안드레 브룩스-올리버 아블라스터-구스타보 하메르-제이든 보글-벤 브레레톤 디아즈-카메론 아처가 먼저 나섰다. 

전반 35분 셰필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맨유 오나나 골키퍼가 왼쪽 측면으로 패스하는 순간 보글이 전방압박을 가하면서 볼을 뺏어냈다. 보글은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고, 오른발 인사이드로 득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매과이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는 전반 42분 매과이어가 해결사로 나섰다.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이 왼쪽으로 흐르자 가르나초가 볼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가르나초가 올린 크로스를 매과이어가 머리로 방향만 돌려 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5분 브레레톤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득점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다행히 맨유는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과 중거리슛으로 연속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0분 호일룬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달로가 볼을 잡자 페르난데스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었고 달로는 페르난데스를 향해 패스했다. 페르난데스는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호일룬에게 연결했고, 호일룬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맨유가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이날 경기 승리로 16승 5무 12패 승점 53점으로 6위로 뛰어올랐다. 4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 차를 13점으로 줄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특히 매과이어와 호일룬의 활약이 돋보였다. 매과이너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과 2020-21시즌 매과이어는 맨유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으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21-22시즌부터 망가졌다. 매과이어는 수비진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에도 부활하지 못하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에게 밀리면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에 휘말린 매과이어는 맨유에 잔류하며 경쟁을 원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부활했다. 프리미어리그 11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현재 맨유에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매과이어는 FA컵 준결승전에 이어 이날도 득점하며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스무스 호일룬./게티이미지코리아

호일룬 역시 맨유에서 먹튀로 평가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은 호일룬은 7100만 파운드(약 121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6경기 5골을 넣은 것에 비해 호일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8라운드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19라운드 빌라와의 경기에서 호일룬은 결승골을 넣으면서 첫 골을 기록하더니 리그에서 무려 6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후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4경기에서 잠잠했던 호일룬은 이날 경기 득점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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