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항일 빨치산' 창건 92주년…'혈통·전통' 부각하며 정통성 강조

최소망 기자 2024. 4. 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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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과거 항일 빨치산인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을 맞아 '혈통'과 '전통'을 부각하며 사상을 다잡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1면 사설 '사상의 혈통, 신념의 핏줄기로 이어지는 우리 혁명은 영원히 필승불패이다'를 통해 "승승장구하는 혁명에는 자기 고유의 혈통, 훌륭한 전통이 있다"면서 "이는 세월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으며 위대한 승리와 기적을 탄생시키는 진함 없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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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정신이야 말로 김일성 민족·김정일 조선"
노동신문 올해 처음 '김일성 민족' 언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을 맞아 "사상의 혈통, 신념의 핏줄기로 이어지는 우리 혁명은 영원히 필승불패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25일 과거 항일 빨치산인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을 맞아 '혈통'과 '전통'을 부각하며 사상을 다잡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1면 사설 '사상의 혈통, 신념의 핏줄기로 이어지는 우리 혁명은 영원히 필승불패이다'를 통해 "승승장구하는 혁명에는 자기 고유의 혈통, 훌륭한 전통이 있다"면서 "이는 세월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으며 위대한 승리와 기적을 탄생시키는 진함 없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김일성 주석이 1932년 4월25일 만주에서 항일무장 투쟁을 위해 만들었다고 북한이 주장하는 '빨치산' 조직이다.

이날 신문은 '항일전'을 '혁명 투쟁'이라면서 항일혁명 선열들이 이룩한 혁명의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 혁명이 만난 속에서 순간의 정체나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내세운 목표를 향해 줄기차게 진군해 올 수 있은 것은 바로 백두에서 뿌리내린 위대한 혁명사상과 정신 때문"이라면서 "백두산 정신은 수령님을 단결의 중심, 영도의 중심으로 받들어 백두의 생눈길을 헤친 강인한 신념과 의지로 수령님을 목숨으로 옹호 보위해야 나라를 구원하고 혁명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신문은 주민들에게 '사상 강화'를 주문하며 "뿌리가 썩으면 나무가 죽듯이 사람이 정신적 근본을 잃으면 죽은 몸이나 다름없다"면서 "자기의 근본을 깊이 자각하도록 사상 교양 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야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문은 2면에서도 '백두산 정신'을 강조하며 "백두산 정신이야말로 김일성 민족, 김정일 조선의 강의한 정신력의 밑뿌리이고 모든 승리의 원천이며 영원불멸할 기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일성 민족'은 북한이 3대 세습과 체제 수호, 김씨 일가의 우상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우는 자체적인 민족 개념이다.

'김일성 민족'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 관계를 '교전국'으로 정의하고,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민족 역사에서 통일·화해·동족 개념을 제거하겠다"라고 한 이후 올해 노동신문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북한은 이번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맞아 주요 당·정부 간부들이 조선혁명박물관을 참관하고 조선농업근로자동맹 간부들의 결의 모임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22년 90주년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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