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사고 낸 뒤 전조등 끄고 '끽끽'…'만취 운전' 잡은 파출소장

2024. 4. 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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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이 깔린 저녁, 흰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불안하게 달립니다.

자세히 보니 오른쪽 앞범퍼가 떨어져 나갈 듯 부서져 있습니다.

[김시당 / 양구경찰서 해안파출소장 : (운전자가) 내렸는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비틀하면서 자기가 음주 운전을 한 사실조차도 알지 못하더라고요. 여기가 어디냐고.]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 씨를 입건하고, 앞선 사고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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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이 깔린 저녁, 흰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불안하게 달립니다.

자세히 보니 오른쪽 앞범퍼가 떨어져 나갈 듯 부서져 있습니다.

따라붙은 순찰차의 정차 명령에 멈춰 서는가 싶더니, 다시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갈지자로 휘청거리며 달아나던 차량은 1km가량을 달린 끝에 멈춰 섰습니다.

어제(24일) 오후 8시쯤 양구군 해안면에서 이 차량을 최초 발견한 건 김시당 해안파출소장.

전조등을 끄고 파출소 앞을 지나가는 차량의 수상한 소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김시당 / 양구경찰서 해안파출소장 : 비가 와서 밖에 파출소 현관문을 열고 나가니까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도롯가에서. 끽끽거리고 갉아먹는 소리가 들리고, 범퍼가 땅바닥에 끌리는 소리도 들리고 해서.]

직원들과 순찰차에 올라탄 김 소장은 도주 차량을 쫓았습니다.

사이렌을 울리고 연신 정차명령을 내리며 추격한 끝에 붙잡은 60대 운전자 A 씨.

음주 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훨씬 웃도는 0.133%였습니다.

[김시당 / 양구경찰서 해안파출소장 : (운전자가) 내렸는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비틀하면서 자기가 음주 운전을 한 사실조차도 알지 못하더라고요. 여기가 어디냐고.]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 씨를 입건하고, 앞선 사고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취재 : 원석진 G1, 영상취재 : 신현걸 G1, 화면제공 : 강원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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