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장경태 "영수회담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피할 수 없어"

2024. 4. 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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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수회담 입장차? '의제 조율' 자체가 문제
- 듣고 싶은 얘기만 가려 듣겠다? 말이 안 돼
- 회담 의제는 세 가지 ①민생 ②국정기조 ③인사
- 감사원·방통위·선관위 수장 교체도 논의돼야
- 청구서 너무 들이민다? 늦게 외상값 갚는 게 문제
- 먼저 만나자더니…대통령실 의도 빤히 보여
- 회담 제안하고 같이 사진 찍는 것만으로 득점
- 野에 '총리 추천' 던지고 정국 블랙홀 원할 것
- 해병대원·김건희 여사 특검법, 의제 올려야
- 새 국회의장, 행정부 견제 역할 더 강조 돼
- 이재명 단독출마? 일단 여야 원대 선출 주목하길
- 조국당, 정공법 써야…尹에 대화 직접 요구하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4월 25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간의 영수회담이 의제조율부터 쉽지만은 않아 보여요. 우선 민주당 쪽 입장을 들어보지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장경태 : 안녕하세요. 장경태입니다.

▷김태현 : 축하드립니다.

▶장경태 : 고맙습니다.

▷김태현 : 재선의원 고지에 오르셨어요.

▶장경태 : 더 열심히 하라는 그런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당선되신 분들 제가 보니까 대부분 살이 다 빠지시고 얼굴이 더 검어지셨어요. 야외에서 선거운동 하시느라고 확실히 힘들고 얼굴도 많이 타신 것 같아요.

▶장경태 : 많이 타고 많이 살도 빠지고 했습니다.

▷김태현 : 선거운동 캠페인 힘들지는 않으셨어요?

▶장경태 : 뭐 힘들기도 하지만 또 보람되기도 하니까요. 즐겁게 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영수회담 얘기해 보지요. 아직 날짜 조율도 안 됐어요. 왠지 보니까 이번 주는 쉽지 않을 것 같고, 오늘이 목요일이니까요. 오늘 2차 실무회담인데요. 민주당 보기에는 어때요? 지금 상황이 계속 밀리고 의제조율도 안 되고 일정도 잡히지 않은 것은 누구 책임이라고 봅니까?

▶장경태 : 일단은 좀 급하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대통령이 그러면 아무 준비 없이 일단 던지고 봤다 이런 의미세요?

▶장경태 : 대통령이든 비서실 참모 책임이든 어찌 됐건 누군가는 조금 매끄럽지 않은 진행이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본적으로 좀 급하게 제안한 만큼 다들 생각보다 급하게 진행한 게 아니냐라는 우려들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대통령님께서 다음 주에 보자 했는데 사실 이번 주에는 보기 어렵다는 게 지금 다 중론 아닙니까? 그러면 대통령이 다음 주에 한 말은 결국 실언이 되는 건데요. 대통령의 발언이 실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참모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안했던 비서실장을 또 교체하는, 어찌 되었건 실무회의를 하는 날 또 비서실장을 바꾸면서 그 핑계로 좀 미루기도 하고, 또 오늘 실무회의 있다고는 하는데요. 사실 의제를 가지고 이렇게 논쟁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는 의제는 오히려 다양하게 열린 상태에서 대화를 하는 게 맞고요. 실무회의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은 어느 정도 합의안에 대한 조율을 할 수 있지요. 이 정도까지는 받을 수 있느냐, 대통령께서 이 정도까지는 전향적인, 어떻게 생각하시냐. 그러면 참모들이 이 정도까지는 합의 조율이 가능할 것 같다 이렇게 사전협의를 하고 들어갈 수는 있는데요. 의제를 가지고 이렇게 조율해버리면 듣고 싶은 얘기만 듣겠다는 거거든요. 지금 총선 민심이 무엇입니까? 어찌 됐건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감 없이 대통령께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좀 전달해 드리는 게 중요한데요. 의제를 선정해서 듣고 싶은 얘기만 듣겠다, 뭐 가려듣겠다 이거 자체가 말이 안 되고요. 그러니까 의제조율이라는 말 자체가 좀 문제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사실은 이번에 굉장히 고대하고 기다리던 영수회담이기 때문에 뭔가 성과를 가져오는 게 낫잖아요. 아무래도 차기 유력한 대선후보로서 뭔가 이재명 대표가 거대야당의 지금 당수인데 대통령 만나니까 이게 좀 풀리는구나 뭐 이런 것들을 아마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건데요. 그렇다고 보면 의제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뭔가 합의안을 도출하는 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편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가서 밥 먹고 사진 찍고 결렬 이렇게 되는 것보다는 그래도 25만 원 지원금 이렇게 타협해서 성과를 냈습니다 뭐 이런 것들이요.

▶장경태 : 사실 영수회담의 큰 의제라고 하면 세 가지겠지요. 첫 번째는 민생 의제, 또 두 번째가 국정기조 변화, 세 번째가 인사에 관한 건데요. 결국 민생에 대한 부분은 그동안에 여러 가지 민생안들 중에서 윤석열 정권이 너무했다라고 평가받는 R&D 예산 5조 2,000억 삭감이라든지 공공주택 예산 5조 삭감,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 또 혹은 이번 25만 원의 국민지원금 이런 민생대책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보고요.

▷김태현 : 네.

▶장경태 : 두 번째는 국정기조 전환인데요. 그동안의 어떤 시행령 통치라든지 거부권 행사를 남용했던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그러지 말아라. 이게 바로 총선민심이다라는 것이지요.

▷김태현 : 네.

▶장경태 : 결국 민생과 국정기조 변화가 전제돼야만 인사에 대한 얘기로 넘어갈 텐데요. 지금 인사에 대한 얘기를 다 총리만 관심 있어 하잖아요. 사실 그게 아니라 그동안 정말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해야 되는 국가기관들, 소위 대통령의 철학과 달라도 되는, 또 달라야 하는 국가기관이 감사원과 방통위와 중앙선관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 사고 많이 쳤잖아요. 뭐 선관위 사무총장, 대통령의 친구, 방통위원장 검사 선배 이런 식의 국정운영. 최소한의 세 개의 어떤 역할과 위치, 중립적인, 또 공정한 국가기관의 수장들은 바꿔야 되지 않느냐는 이런 조금 더 논의가 되겠지요. 그런데 어찌 됐건 이 세 가지 논의가 전체적으로 이루어질 때여야만 실질적인 영수회담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막상 던지고 나서, 그러니까 영수회담 제안은 대통령실이 해놓고서는 막상 책임지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라서 저는 옆에서 볼 때 조금 황당합니다.

▷김태현 : 진정성이 없다고 느끼시나요?

▶장경태 : 진정성이 있었으면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을 안 했겠지요.

▷김태현 : 그래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사실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잖아요.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해서 앞으로 자주 보고 자주 통화하고 만나서 차도 마시고 얘기를 많이 하자, 소통하겠다 얘기했다는 건데요. 그러면 그 말에는 대통령하고 뭔가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를 풀고 싶은 의사는 있는 거잖아요.

▶장경태 : 그러니까 말만이지 않기를 바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정말 다음 주에 보자 했는데 일단 다음 주의 약속도 못 지킨 거지요. 이번 주중에 아무튼 못 보면 약속 못 지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심지어 실무회의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교체하면서 실무회의도 일단 미뤘지요. 그러고 사실 정진석 비서실장 하면 육모방망이로 유명하신 분인데 여러 가지 뭐,

▷김태현 : 이준석 당시 대표와의 어떤 갈등에서.

▶장경태 : 네, 뭐 설전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 역대급 친일발언으로 국민적 지탄도 받으셨고 했는데요. 어찌 됐건 총선 끝난 지 한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공주‧부여‧청양에서 떨어지셨잖아요. 그러고 나서 바로 이렇게 비서실장 임명하는 과정 자체도 좀 매끄럽지 않다고 보는데요. 과연 야당과의 대화의 의지가 있으실까 좀 갸우뚱하기는 합니다. 어찌 됐건 부디 전향적인 태도와 자세가 있으시기를 기대합니다.

▷김태현 :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들이 좀, 어젯밤 메인뉴스들부터 그런 기사들이 나오더라고요. 민주당이 강경모드로 선회했다, 이 영수회담과 관련해서요. 그래서 대통령실 쪽에서는 민주당이 청구서를 너무 들이미는 것 아니냐 이런 볼멘소리도 나온다던데 어떻습니까?

▶장경태 : 원래 요구해야 될, 그러고 이미 기존에 요구해 왔던. 외상은 대통령실이 달아놓고 외상값 받으려고 하니까 왜 지금에서야 제출하느냐라고 하는데요. 늦게 외상값 갚는 쪽이 문제겠지요. 그러니까 저희는 계속 국정기조 전환해달라, 민생대책 세워달라, 또 이미 박진 외교부 장관님이 나오셨지만 박진 전 외교부 장관, 또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를 다 여러 차례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서 해임건의를 드렸던 것을 깡그리 다 무시했던 분이 누구입니까? 국회 본회의 통과했던 여러 가지 법안에 대해서 아홉 번이나 거부권 행사한 분이 누구입니까?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계속적으로 일관된 입장을 취해왔는데요. 갑자기 영수회담은 제안해놓고 영수증을 들이민다고 하시면 영수회담 제안을 누가 하셨는지부터 먼저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김태현 : 오히려 사실 처음에 가장 큰 의제가 될 거라고 했던 1인당 25만 원 지급 이 부분은 대통령실에서 대상하고 시기, 금액을 조정하면 할 수도 있다라는 얘기가 나와서 대화는 될 것 같기는 한데요. 문제는 민주당에서 요구했다고 하는 대통령의 이제까지의 어떤 실정에 대한 사과, 그다음에 앞으로 거부권 행사하지 않겠다는 다짐. 이것을 요구한 부분이 대통령실 입장에서 과연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얘기도 좀 나오는 것 같거든요. 대국민사과를 요구한다고 하면요.

▶장경태 : 일단 국정기조에 대한 변화는 시행령 통치라든지 여러 차례의 거부권에 대해서 저희가 그렇게 국정운영을 하시면 안 된다라는 얘기를 많이 해왔고요.

▷김태현 : 그런 얘기 자체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할 수 있겠지요.

▶장경태 : 2년간의 정권심판론이 어찌 되었건 국민들께 선택받은 총선 아니겠습니까? 결국 총선민심을 대통령실이, 혹은 대통령께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를 보는 기준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라든지 해병대원 특검 관련된, 또 당연히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언급이 되고 법안도 이미 발의됐지만 거부권을 행사한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의 전향적 입장이 있느냐, 태도변화가 있느냐 이걸 지금 다 관심을 갖고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의 의도는 저는 빤히 보이는 게요.

▷김태현 : 어떤 거예요?

▶장경태 : 세 가지이지요. 그러니까 제안 자체만으로 사실 득점했습니다. 그러니까 어찌 됐건 포용력을 보여준, 영수회담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제안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어그러지고 이런 과정은 서로가 잘못한 것이지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라고 대통령실은 말하고 싶을 거예요. 그래서 제안 자체가 의미 있고요.

▷김태현 : 네.

▶장경태 : 두 번째는 크게 내용이 없어도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말씀하셨듯이 득점일 거다. 거기는 바라는 게 48초 미국 대통령하고 정상회담 했다고 주장하는 쪽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결국 자기들은 포용력을 보여줬다 이것일 거고요.

▷김태현 : 네.

▶장경태 : 마지막 세 번째는 아마 당연히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는 총리인선인데 총리를 민주당이 추천해라라고 던지고 나서 모든 정국의 블랙홀처럼 민생과 국정기조 변화는 다 사라지고, 블랙홀처럼 총리 누가 되느냐 이걸로 빨아들일 것을 아마 원할 것이다. 그래서 제안, 사진, 총리 딱 세 가지를 바라고 것을 거라고 봐요.

▷김태현 : 네.

▶장경태 : 그런데 정말 그렇게 단순하게 보실 게 아니라 대통령께서도 정말 이번 총선민심에 대해서 정말 엄중하게 생각하시고 민생대책 세우셨으면 좋겠고요. 국정기조 변화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에게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이제까지 내가 2년간 국정운영에 이러이러한 잘못이 있었고,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고, 거부권 행사도 자제하겠습니다라는 이 문장을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적으로 얘기해야 된다?

▶장경태 : 뭐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지요. 당연히 하셔야 되고요.

▷김태현 :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말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영수회담 안 하는 게 낫다?

▶장경태 : 아니요. 충분히, 못 하시는 건 본인의 선택이고요. 저희는 아마 이재명 대표께서 이 영수회담 직후에 대국민 브리핑같이 하시겠지요. 그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사과가 없으셨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사과하라는 게 아니거든요. 국민께 2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것을 사과하라 이런 요구들인데요.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국민들께 사과 한마디 없으셨습니다 있는 그대로 말씀하시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채 상병 특검은 의제로 올리기를 원하는 것 같고, 민주당에서요. 이미 보도가 그렇게 돼 있고요. 문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인데요. 민주당 내에서도 좀 의견이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같은 국회의장 후보인 추미애 당선인은 해야 된다는 거고, 정성호 의원은 그건 좀 무리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던데요. 장경태 의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건희 여사 관련된 특검법 이것도 의제로 올려야 된다고 보세요?

▶장경태 : 저는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도 자식에 대한 수사도 못 막았거든요.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연히 형에 대한 수사 못 막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가족일수록 더 대통령이 공과 사를 구분해서 더 엄정하게 수사받아야 된다라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자식도 수사받았는데 와이프라고 수사를 못 받는다? 그걸 거부하는 대통령의 문제였던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의제로 올려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장경태 : 당연히요. 그런데 심지어 과거에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할 때도, 김영삼 대통령 때도 자식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못 막았는데 특검을 막아버리는 게 말이 되냐 이 말이지요. 그러니까 저희가 검찰공화국이라고 하는 거고요. 대통령께서 아무튼 그런 전향적인 자세 변화는 좀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주제에 관련된 마지막 질문입니다. 만약에 오늘 2차 실무회담이 있어요. 의제조율이 오늘도 안 됐습니다. 계속 안 돼요. 그러면 영수회담 안 하는 게 맞습니까? 그래도 하는 게 맞습니까?

▶장경태 : 다시 전제를 말씀드리면 의제조율이 아니고, 합의안을 조율하는 게 맞고요.

▷김태현 : 네.

▶장경태 : 그러면 대통령께서 이 말 이 말 이 말만 하시고 다른 말은 하지 마세요 이거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요.

▷김태현 : 합의안.

▶장경태 : 어찌 됐건 야당 지도자가 가서 대화를 하는 거는 여러 가지 얘기를 아마 폭넓게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사전에 조율하는 것은 예를 들면 방금 말씀하셨듯이 25만 원 국민지원금에 대해서 우리는 할 수 있다, 13조 추경하겠다 이제 이런 것을 조율하는 거지요. 의제를 조율하는 것 자체가, 이 프레임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그 합의안이 도출이 안 되고 사전미팅에서 정리가 안 되면 영수회담을 깨는 게 맞는 거예요? 아니면 그런 대로 하는 게 좋은 거예요?

▶장경태 : 저는 그래도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보고요. 채 상병 특검은 유가족들이 원치 않는다고 해서 제가 해병대원 특검이라고 정정하겠습니다마는. 해병대원 특검 같은 경우도 어찌 됐건 합의를 할 수 있다, 뭐 예를 들면 대통령실에서 해병대원 특검은 저희가 받겠습니다 하면 합의안으로 정리되는 거고요. 합의를 못 하면 의제로서는 당연히 대화를 해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른 얘기해 보지요. 국회의장 선출을 앞두고 있잖아요. 그런데 의장 후보로 나오신 분들의 말이 좀 강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일각의 지적이 있습니다. 오늘 경향신문 사설을 보니까 제목이 "국회의장선거도 중립‧협치 뒷전. 민주당 제 길 가고 있나." 이렇게 제목을 달았더라고요. 이게 사실은 국회의장이 국회법에도 보면 탈당해서 무소속이 돼야 되니까 중립성이 요구돼야 되는 자리인데요. 지금 후보로 나와 계신 분들이 그걸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워딩들이 좀 나와서요.

▶장경태 : 어찌 됐건 이번 22대 국회는 엄중한 상황에서 치러진 총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국민들께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에 선택하는 선거였다면 이번 총선은 행정부의, 또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와 심판이 정확하게 일치한, 거기에 대한 메시지가 분명했던 총선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입법부가 행정부의 권력독점 현상에 대해서 견제와 균형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은 사실상 거의 무기력한 국민의힘에 기대하는 바는 국민들께서 없으신 것 같고요. 입법부가, 국회가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해야 된다라고 보기 때문에 아마 국회의장 후보들께서 조금 더 개혁국회, 또 견제와 균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국회를 원하시는 것 같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자정기능이 있습니까? 지금 자신들 반성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대통령 눈치보면서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어떤 여러 정치적인 과정이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요. 아마도 국회의 본연의 역할, 행정부에 대한 견제 이런 부분이 조금 더 강조되는 시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회의장은 정파적인 이익을 우선시해도 된다 이런 말씀이세요?

▶장경태 : 아니요.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국회는 행정부의 권력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는 게 본연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지금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가 없다면 입법부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해야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원내대표는 지금 박찬대 의원이 현재까지 단독출마예요. 뭐 찬반투표를 한다고 하지만 지금 후보는 이미 정리가 돼가는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도 아마 단독출마 또는 추대 얘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 분위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어차피 선거해서 당선될 게 확실히 된다 하더라도 이전까지와는 패턴이 좀 다른 것 같아서요.

▶장경태 : 일단 대표에 대해서는 뭐 아직 한참 남은, 8월 말까지 임기이기 때문에 너무 먼 얘기고요. 지금 아직 국회의장도 선출이 안 됐고 원내대표도 선출이 안 됐기 때문에요. 일단 원내대표 선출과정을 좀 지켜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 아마 또 여당과 원구성협상을 또 해야 되고요. 그 이후에 국회의장 선출이 될 거고요. 그 이후에 저희 전당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요. 아마 그전에 또 국민의힘도 전당대회 두 달 뒤에 치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또 이주일 정도 후에 원내대표선거도 할 테니까요. 그러니까 여당의 원내대표와 당대표 선출과정, 또 그 이후에 있을 야당의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정치적 일정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1차적으로는 저희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선출을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보고요. 현재 많은 의원님들 사이에서 민주당 내부에서의 경쟁보다는 조금 일치단결해서 빠르게 개혁국회를 개원하자라는 의견들이 모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조국 대표가 영수회담하기 전에 범여권 연석회의하자 그랬는데 민주당에서 거절했어요. 이제 조국혁신당에 대한 견제하는 겁니까?

▶장경태 : 저는 조국혁신당이나 다른, 뭐 개혁신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정공법을 쓰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정공법?

▶장경태 : 지금 가장 문제는 대통령의 불통이거든요. 그러면 대통령과 하셔야 돼요. 그러니까 대통령과 대화하자, 예전에 여야 대표 5자회담, 4자회담처럼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자고 주장하셔야지요. 민주당한테 와서 뭐 야당 연석회의하자? 그러면 이준석 대표도 부르고 새로운미래 이석현 비대위원장을 부르고 다 해야 됩니까?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형식과 절차가 결정돼 있지 않은, 정해지지 않은 임의의 어떤 회의를 별도로 열지 마시고요. 대통령께 직접 요구하십시오, 빨리 대화하자.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더불어민주당의 장경태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경태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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