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조해진 "이철규 원대설? 당이 막장으로…이러다 폐족 된다"
- 尹-낙선자 오찬서 총선 왜 졌나 이야기 나와
- 尹, 文 정부 5년과 똑같이 한 것 아니냐 지적도
- 내부 총질, 편 가르기…尹도 듣기에 아팠을 것
- 尹, 인사·마무리 말씀 말고 코멘트는 없었다
- 내가 마이크 잡았다면? 정권 위기 지적했을 것
- 예정된 코스는 탄핵…민주당, 탄핵 기술 발전해
- 이재명, 대선 출마권 상실 전 대선 치르려 할 것
- 4월 안에 민심 돌려야…아직 여론은 반응 없어
- 이철규 원대설? 尹 어떻게 보좌했나 만천하가 알아
- 자숙할 사람이 더 득세…이러다 막장·폐족으로
- '나-이 연대'? 민심과 반대로 간다면 희망 없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4월 25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낙천한 낙선자들과 만났습니다. 수고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국정운영에 대해서 묻기도 했다는데요. 낙선자들은 "대통령 만든 사람들이 비윤계에 배타적인 분위기로 당을 이끌고 갔다. 대오각성이 필요하다." 뭐 이렇게 작심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로 만나볼게요. 의원님, 안녕하세요.
▶조해진 : 안녕하십니까. 조해진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어제 대통령과 낙선자들 오찬에 참석하셨는데요. 마음은 좀 무거우셨겠어요.
▶조해진 : 네. 그래도 대통령께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셨으니까 감사하지요.
▷김태현 : 어제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조해진 : 그냥 뭐 특별한 건 없었고요. 통상적인 위로자리, 보통 일반적인 격려자리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김태현 : 낙선인들 한 다섯 분 정도가 대통령에게 얘기했다고 했는데요. 총선 참패, 아무래도 거기는 다 낙선이나 낙천한 분들이잖아요.
▶조해진 : 네.
▷김태현 : 총선은 왜 졌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들도 좀 있었습니까?
▶조해진 : 우리가 정권 되찾아오고 나서 앞으로 5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문재인 정권이 5년 동안 했던 것하고 반대로만 하면 된다라고 그때 얘기를 했었는데요. 지난 2년 동안 과연 우리가 그렇게 했었는가 그런 문제제기가 있었는데요. 그건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그렇게 지적해놓고 우리가 똑같이 한 것 아니었느냐 이런 지적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같은 당내에서 목소리가 다르다고 해서,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내부총질한다 그러고 공격하고 배척하고 내치고 했던 그런 것들. 그러고 그걸 통해서 당 내부를 편가르기했던 그런 것들도 패인 중에 하나가 아니었던가. 전체적으로 지난 2년 동안에 우리 당정의 운영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그 심각한 문제인식이 있어야 된다, 앞으로는 국정운영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된다. 그러고 당 지도부 구성이나 당 운영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가야 한다 이런 문제 지적이 있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보시기에 어제 여러 나왔던 얘기들 중에서 가장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쓴소리를 한 발언은 어떤 게 있었습니까?
▶조해진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오각성해야 된다라는 표현 같은 것.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2년 동안에 우리 당정운영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심각하게 문제인식이 있어야 된다. 그중에서도 편가르기, 또 당내의 다른 목소리 배척하는 것, 내부총질이라고 공격하는 이것은 결국에는 친윤 반, 비윤 반 이렇게 가르는 것들, 그걸 주도한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윤핵관 같은 사람들이 해 왔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대통령께서 듣기에 제일 아픈 부분이었을 수 있겠습니다.
▷김태현 : 결국 그 발언에 대해서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보면 역시 이준석 대표를 당에서 나가게 하는 과정, 그러고 지난 전당대회에 있었던 연판장 문제 그런 것들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라는 해석이 달렸던데요. 그 얘기가 나왔을 때 대통령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조해진 : 특별한 반응은 없었습니다. 그냥 듣기만 하셨고요. 인사말씀과 마무리말씀 두 번 하셨는데요. 그 말씀 가운데도 그에 대한 어떤 코멘트라든지 그런 건 없었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이 어제 저부터 성찰하겠다 그러면서 목례를 하면서 낙선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니까 사과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사과의 의사를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다 뭐 이런 언론의 해석들이 있던데요. 어제 대통령의 얘기들 중에서 가장 귀에 꽂혔던 얘기는 없었습니까?
▶조해진 :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이나 여러분이 어려운 선거를 치렀는데 정부로서 도움이 못 된 걸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런 말씀 정도가 의미 있는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해진 의원은 어제 발언 안 하셨지요?
▶조해진 : 네.
▷김태현 : 발언기회가 없어서 안 하신 겁니까? 아니면 하고 싶었는데 어떤.
▶조해진 : 이미 제 말씀은 공개적으로 두 차례나 드렸고요. 앞으로 필요하면 또 그런 말씀 드릴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고요. 어제 그 자리는 어쨌든 간에 대통령께서 낙천 낙선 의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만든 자리인데요. 만약에 기회가 그 자리밖에 없다면 분위기 관계없이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게 아닌데 그런 자리에서까지 내가 또 그런 심각한 이야기를 꼭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있어서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조해진 의원의 얘기는 어제는 그냥 위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내가 마이크를 잡으면 말이 너무 세질 것 같아서 내가 자제했다 저는 이렇게 들리거든요.
▶조해진 : 그럴 수밖에 없지요. 제가 기존에 두 번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드린 말씀도 제 기준에서는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민심을 대변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우리 대통령실이나 정부, 당의 분위기나 태도를 보면 그런 상식적인 말조차도 굉장히 아프게, 소위 말하면 강경한 목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제 만약에 마이크 드렸다면 무슨 얘기하셨겠어요?
▶조해진 : 대통령께 지금 이대로 가면 정권이 심각한 위기로 몰린다. 정권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으로 간다. 그걸 막아줄 수 있는 건 국민뿐이다, 민심뿐이다. 민심을 얻는 정치를 해야 된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나와 있다.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는 좀 겸손한 대통령, 또 소통하는 대통령, 일 잘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시는 그런 기대가 있고요. 조금 전에 앵커께서도 말하셨지만 지난 2년 당‧정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고 억누르고 배제하고 배척하고 내쫓고 그래서 스스로 통치기반을 해체시킨 잘못이 있다. 그걸 다시 복원하는 노력을 하셔야 된다.
▷김태현 : 네.
▶조해진 : 그러고 장기적으로는 정권을 안정적으로 가게 만들려면 대선 초심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0.73%로 아슬아슬하게나마 집권 가능하게 했던 것은 결국은 우리 당이 그 당시 지향했던 것이 중도라든가 또 합리적인 진보, 또 2030 젊은 세대, 호남 이런 국민들까지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던 건데 다시 그런 노력을 하셔야 된다. 그런 인식의 변화를 인사라든가 정책이라든지 당의 운영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보여줘야 된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두 번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씀하셨는데 총선과정과 총선 후 두 번 있었습니다. 총선 후에 이 얘기하셨어요. "1, 2주면 당과 대통령의 운명이 결판난다." 이거 무슨 얘기예요? 그러면 1, 2주 동안, 총선 이후에 한 4월까지 당과 대통령의 방향을 잘못 잡지 않으면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 얘기인가요?
▶조해진 : 예정돼 있는 코스는 탄핵입니다. 민주당이 그걸 공언을 했지요. 선거기간에 이미 공언을 했고요.
▷김태현 : 잠깐만요. 그러면 대통령이 4월 안에 바뀌지 않으면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조해진 : 바뀌든 안 바뀌든 민주당은 그 방향으로 추구를 할 겁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은 대선 정권교체의 대안이 이재명 한 사람밖에 없는 유일 지도체제를 구축했잖아요, 지난 공천을 통해서요. 경쟁이 될 만한 사람을 다 잘라버렸잖아요.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의 체제,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문제가 생기면 대선을 치를 수 없는 체제를 만들었잖아요. 전체적으로 말하면 옥새체제를 만든 거지요. 그런데 지금 재판절차가 특별한 변동 없이, 돌발변수 없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앞으로 대선은 3년 남았는데 그 이전에 이재명 대표가 대선 출마 피선거권이 상실될 가능성이 제가 볼 때는 90% 이상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3년 이후에까지 살아남아서 대선 치를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이면 그전에 대선 치르려고 하는 게 민주당의 정치적 목표일 수밖에 없고요. 그러려면 대통령 임기를 단축시키는 방식을 채택하겠지요. 선거과정에서부터 탄핵 이야기를 계속했던 게 선거전략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거를 말하자면 총선 민심의 공약으로 내건 측면도 있습니다. 만약에 200석(범야권 192석)을 꽉 채웠다면, 8석을 더 얻어서 200석을 채웠다면 민주당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 탄핵을 승인했다라고 하고 바로 착수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8석 모자라지만 지난 20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할 때보다 민주당은 훨씬 더 많은 의석을 얻었어요. 그때보다도 탄핵의 기술이 훨씬 더 발전해 있고요. 그러니까 이분들은 제가 볼 때는 더 볼 것도 없어요. 그런 방향으로 갈 겁니다. 그런데 그걸 막아줄 수 있는 것은 국회 의석으로는 못 막습니다. 오로지 국민의 뜻, 민심, 여론이 그렇게 가면 안 된다 하고 반대할 때만 민주당이 그걸 포기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그걸 막기 위해서 1, 2주 안에, 4월 안에 대통령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서 민심의 흐름을 대통령 쪽으로 우호적으로 틀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조해진 : 그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그러면 지금 총선 이후에 대통령이 약간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이걸 보면 조해진 의원이 생각했던 대로 민심을 대통령 쪽으로 다시 끌어올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아니면 아직 부족합니까?
▶조해진 : 한 일주일가량 지났는데요. 현시점에서는 여론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총선 이후에 대통령실 분위기나 당 분위기, 또 몇 차례 인사, 그러고 당의 원내지도부 구성이나 전당대회 당 지도부 구성문제를 놓고 나오는 하마평이라든지 또 분위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이 윤석열 정부, 또 국민의힘이 정신차렸기 때문에 이걸 지켜줘야 된다, 3년간 지켜줘야 되고. 탄핵 안 된다, 막아줘야 된다라고 생각할 만큼 인식의 변화는 없다고 보는 것이 냉정한 지금의 여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그러면 대통령은 뭘 더 해야 됩니까? 총선과정에서는 조해진 의원이 그렇게 얘기하셨어요. 대통령이 무릎 꿇고 사과해야 된다.
▶조해진 : 네.
▷김태현 : 대통령이 여기서 뭘 더 해야 되는 겁니까?
▶조해진 : 어제 청와대 오찬에서도 그런 유사한 발언은 있었지만 국민들 앞에서 지난 2년간의 국정운영, 당운영, 그러고 지난 총선에서의 총선민심 이런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직시하고 통찰하고, 민심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그걸 확실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명시적인 대국민 메시지는 아직 안 나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국무회의 발언도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많이 부족했던 것 같고요. 그렇다 보니까 지금 당에서도 원내지도부 구성문제나 당 지도부 구성문제,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을 이런 역대급 참패를 통해서 정권심판에 몰리게 하는 데 책임이 있었던 사람들이 그에 대해서 책임을 인정하거나 자숙하거나 반성하거나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득세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국민들에게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사람들이 저렇게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니까 대통령도 별 변화가 없나 보네. 겉으로는 약간 살짝 고개를 숙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생각에 별 변화가 없으니까 대통령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이 저렇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갖게 만드는 모습들이 당에서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답정이라고 불리는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설. 답은 정해져 있다, 이철규 의원으로. 이것은 안 된다는 말씀이세요? 이철규 의원은 나오면 안 된다?
▶조해진 : 특정인을 거명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는데요. 대통령께서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된 데에 대해서 누가 책임이, 가장 가까이에서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했고, 어떻게 보좌해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만천하가 다 아는 일인데요. 그에 대해서 같이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더 득세하는 그런 모습들은... 이렇게 가면 이 당은 정말 뭐 막장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그러고 그런 사람들은 결국은 이렇게 되면 나중에는 폐족이 된다는 인식이 없으면 정말 이 위기를 벗어나기 힘들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관련된 질문인데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이 연대설 나오잖아요.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 나경원 당선인 당대표. 나-이 연대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조해진 :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대통령실의 그런 변화와 쇄신이 앞으로 3년 임기의 성패, 존립을 결정하는 지금 골든타임에 들어가 있잖아요. 제가 1, 2주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당은 당대로 이 국면에서 완전히 새롭게 쇄신하지 않으면 당은 정말, 이제는 민주당이 정말 엄청난 사고를 저질러서 우리가 어부지리를 얻지 않는 이상은 다시는 집권을 꿈꿀 수 없는 그런 체제로 가버립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원내지도부 구성, 당 지도부 구성은 앞으로 우리 보수정당의 존폐, 생사가 걸린 골든타임입니다. 여기에 당에 대해서 국민이 뭘 바라고 있는가는 명백히 나와 있는데, 민심을 따라가지 않고 반대로 가면 희망이 없습니다.
▷김태현 : 어떤 의미이신지 알겠습니다. 여기서 인터뷰 마무리하고요. 다음에 스튜디오로 한번 모시겠습니다.
▶조해진 : 네.
▷김태현 : 국민의힘의 조해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해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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