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아소와 회동서 "엔저로 美제조업 타격"

김예진 기자 2024. 4. 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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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4년 만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와 회동한 자리에서 관련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소 다로 부총재는 23일(현지시각) 미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한 후 기자들에게 엔화 약세·달러 강세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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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일본 수출 증가 안 해" 지적
[뉴욕=AP/뉴시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4년 만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와 회동한 자리에서 관련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서 아소 부총재를 만나는 모습. 2024.04.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4년 만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와 회동한 자리에서 관련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소 다로 부총재는 23일(현지시각) 미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한 후 기자들에게 엔화 약세·달러 강세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담에서 "엔화 약세·달러 강세로 일본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지 않으며 (미국의) 제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소 부총재는 "일본 기업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미 기업 점유율을 빼앗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소 부총재를 만나기 전에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34년만의 엔저는 미국에 "재앙(disaster)"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달러 강세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좋게 들리지만 우리 제조업자들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재앙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제조업자 등) 그들은 실제로 경쟁할 수 없으며, 많은 사업을 잃거나 '똑똑한' 국가에 공장을 건설하도록 압박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이 수년전 일본과 중국을 강력하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에는 중일을 설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면서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강세에 엔화는 물론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 원화 하락에 한미일은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3국 재무장관 회의를 가지고 "최근 급속한 원화·엔화 약세에 대해 한일의 심각한 우려를 인식하고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아소 부총재의 이번 방미 목적은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재임하게 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 이어 당내 큰 영향력을 가진 아소 부총재는 2008년 9월~2009년 9월 총리를 지낸 이력도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시절에는 부총리 겸 재무상을 오래 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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