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최악의 날, 에버턴은 최고의 날...리버풀, 14년 만에 에버턴 원정 패배

가동민 기자 2024. 4. 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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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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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리버풀이 에버턴에 패하며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에서 에버턴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74점으로 2위, 에버턴은 승점 33점으로 16위가 됐다.

에버턴이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27분 혼전 상황에서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발에 맞고 공이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게 향했다. 브랜스웨이트의 슈팅을 알리송 골키퍼가 막았지만 흐르면서 골대를 강타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밀어넣었다. 하지만 브랜스웨이트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전반은 리버풀이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에버턴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드와이트 맥네일이 크로스를 올렸고 칼버트-르윈이 높은 타점의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리버풀의 0-2 패배로 막을 내렸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패하며 약 14년 만에 PL 에버턴 원정에서 졌다. PL에서 리버풀이 에버턴 원정에서 패한 건 2010년 10월이다. 이번 경기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쓰라린 패배와 동시에 리그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들어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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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날 것을 예고했다. 리버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2023-24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알렸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시절 압박 축구로 두각을 나타냈다.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후임으로 2015-16시즌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녹였다. 공을 빼앗겼을 때 강도 높은 압박, 빠른 공수 전환으로 리버풀은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클롭 감독이 오면서 리버풀은 암흑기에서 벗어났다. 리버풀의 마지막 우승은 2011-1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이었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고 다음 시즌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PL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우승은 리버풀 역사상 첫 PL 우승이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함께 강팀으로 거듭났다. UCL 진출에 실패한 시즌도 많았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제대로 첫 시즌을 보낸 2016-17시즌부터 6시즌 연속으로 UCL에 나갔다. 지난 시즌에는 5위를 기록하며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시즌 다시 팀을 정비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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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선수들은 클롭 감독과 마지막을 보내는 만큼 이번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을 것이다. 리버풀은 FA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8강에서 대회를 마쳤지만 EFL컵 정상에 오르며 트로피를 추가했다.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리그 우승, UEL 우승 모두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사이에 리그 우승과 UEL 우승이 모두 멀어졌다. UEL은 8강에서 아탈란타를 넘지 못했고 리그에선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과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아스널이 승점 77점으로 1위, 리버풀이 승점 74점으로 2위, 맨시티가 승점 73점으로 3위에 위치해 있다.

한때 리버풀은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두며 3위로 내려왔다. 리버풀은 맨유와 2-2로 비겼고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패했다. 풀럼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좋지 않은 흠을 끊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리버풀은 리그 최종전까지 4경기가 남았다. 맨시티, 아스널과 맞대결이 없어 현재로선 리버풀은 맨시티, 아스널이 미끄러지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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