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유상범 "'찐명·강성' 박찬대 맞상대할 원내대표 필요"

"박찬대, 현 민주당 강경 기류 반영할 가능성 높아"
야 국회의장 후보들도 '강경'…"기계적 중립은 없다"
"사실상 당대표 명령받는 국회의장 되겠다는 발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 관련 민주당 사법시스템 방해'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력 후보인 박찬대 의원을 거론하며 "그에 맞상대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5일 오전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박찬대 원내대표(후보)의 경우에 '찐명'이고 강성그룹의 일원으로서 지난 2년 간 이재명 대표를 위해 굉장히 앞섰던 분"이라며 "그렇다면 지금 현재 보여주는 민주당의 강경 기류를 그대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장 후보들이 "기계적 중립은 없다"며 공개적으로 강경 노선을 시사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당대표의 명령을 받는 국회의장이 되겠다는, 국가 서열 2위의 국회의장 자리를 아주 격하시켜버리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거대 야당 출신의 국회의장이 된다면 그에 걸맞은 균형 감각과 지위에 대한 엄중함을 인식하는 분들이 나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또 그에 맞상대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더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원내대표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내달 3일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전당대회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결정하겠다고 선언 후 고심 중인 상황이다.

당 '비상대책위원장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 의원은 "결국 전당대회를 치르고 그 속의 과도기적 과정을 관리하는 형태니까 아무래도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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