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주주의 원한다" 대자보 붙인 활동가 협박한 中유학생, 美서 징역형

정지윤 기자 2024. 4. 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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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문 음악 학교인 버클리 음대에서 한 중국인 학생이 중국 민주주의 활동가를 괴롭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샤오레이는 버클리 음대 교내에 붙은 중국 민주주의 지지 전단을 보고 활동가에게 "손을 자르겠다"라거나 "중국 공안 기관에서 제보하겠다"는 등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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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전공 中 버클리 음대생, 사이버 스토킹 및 협박 혐의로 징역 9개월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전단 보고 분노해 300명 채팅방서 협박
미국의 명문 음악대학 버클리 음대 학생 우 샤오레이가 사이버 스토킹 및 협박 혐의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첼시에 있는 연방수사국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2022.12.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세계적인 명문 음악 학교인 버클리 음대에서 한 중국인 학생이 중국 민주주의 활동가를 괴롭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보스턴 법원 데니스 캐스퍼 판사는 사이버 스토킹 및 협박 혐의로 우 샤오레이(26)에게 징역 9개월을 선고했다.

샤오레이는 버클리 음대 교내에 붙은 중국 민주주의 지지 전단을 보고 활동가에게 "손을 자르겠다"라거나 "중국 공안 기관에서 제보하겠다"는 등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2022년 10월 '조이'라는 이름의 한 활동가는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중국인과 함께하라"는 문구가 적힌 전단을 버클리 음대 교내에 붙이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를 본 샤오레이는 300명가량 모인 중국 채팅 앱 '위챗'의 중국인 버클리 재학생 및 졸업생 채팅방에 "반동적인 전단을 떼어달라"며 "더 게시하면 손을 자르겠다"고 협박성 메시지를 올렸다.

검찰은 샤오레이가 중국 공안 기관에 조이를 제보했으며, 중국 정부의 관리인 자신의 어머니에게 조이를 신고하겠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샤오레이는 이날 법정에서 "내가 한 일을 책임지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조이가 위협을 느끼게 무모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배심원단은 지난 1월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 기타를 공부하던 샤오레이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중국 정부와 상반된 견해를 표명하는 중국계 사람들을 침묵시키려 한다"며 "이러한 시도를 미국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샤오레이의 괴롭힘이 극악무도했지만 그 기간이 이틀로 짧고 범죄 전력이 없다"며 "샤오레이는 형기를 마치면 미국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 누구도 미국으로 유학 오는 중국인들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실형을 선고한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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