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만 규제망치]친환경 세제, 거품 안 나는 게 죄는 아니잖아

중기 옴부즈만, 현행 친환경인증 시험제도 개선 요구
환경부 "올해 말까지 시험법 개선…내년 고시 개정"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콩, 코코넛 등 천연재료로 만든 세제라 하더라도 거품이 나지 않으면 '친환경인증'(환경표지인증)을 받기 어려운 현행 시험제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25일 중소기업 옴부즈만에 따르면 현재 주방용 세제가 환경표지 인증을 얻으려면 일정량의 물에 세정제 등을 녹여 거품을 만들고 그 거품으로 시험을 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콩, 코코넛 등으로 만든 계면활성제의 경우 거품이 물에 녹아 인증 시험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중기 옴부즈만은 환경부에 친환경 주방용 세제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 시험방법 개선을 요청했다.

건의를 접수한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환경표지 인증을 위한 시험방법을 개선하고, 내년에 관련 고시 개정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한편 환경표지인증은 환경성이 뛰어난 제품에 로고를 표시해 소비자에게는 친환경제품 소비를 기업에는 탄소 중립을 실천하게 유도하는 제도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