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등' 들어왔는데…차 12대와 충돌 "급발진 가능성"
주차난이 심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의 차를 대신 운전하던 중에 차량 1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벤츠 차 한 대가 천천히 뒤로 움직입니다.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표시인 빨간 등이 여러 번 들어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더니 서 있던 차들과 부딪힙니다.
브레이크등이 들어와 있는데 차는 다시 앞으로 갑니다.
다시 속도가 높아지고 앞에 서 있던 차를 잇따라 부딪히고 나서야 멈춥니다.
사고가 났던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당시 벤츠 차량이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움직였고 이곳에 주차돼있던 차량을 연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이렇게 차 12대가 부서졌습니다.
이 아파트는 주차난이 심해 이중주차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차된 차량이 나갈 때 경비원이 차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경비원은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경비원 : 후진을 했는데 갑자기 뒤로 막 나가더라고요. 브레이크를 밟는데 소리 내면서 들어오더라고요.]
사고 당시 직접 본 차 주인도 마찬가집니다.
[벤츠 차주 :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에 큰 충격이 일어났을까 하는 게 의문점이고요. 커브 돌 때 속력을 보면 엄청난 굉음과 소리가 났었습니다.]
현행법상 급발진 의심 사고가 났을 때 입증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지금까지 급발진이 인정된 건 한 번도 없습니다.
차 12대 피해 비용을 경비원과 차주가 물어내야 할 수도 있는 겁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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