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호언장담'에 급등한 테슬라, 실적 호조에도 미끄러진 메타

윤진섭 기자 2024. 4. 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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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발표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눈앞의 성적표보다 앞으로 미래가 어떨지가 더 중요한 평가 요소인데요.

실적에 따라 울고 웃는 시장 상황 알아봅니다.

간밤 3대 지수는 혼조세 보였습니다.

다우가 0.11% 소폭 하락한 반면 S&P500은 0.02%, 나스닥은 0.10% 상승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큰 변동성은 없었습니다.

다만 종목별로는 편차가 컸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0.37% 상승, 애플은 1.27% 오른 반면 반도체주들은 대체로 약세 보였습니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3%대 하락한 것을 포함해서 대만 TSMC, ASML, 마이크론 등도 약세 보였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장 마감 후 실적 발표한 메타는 정규 장에선 0.52% 약세 보였고, 일라이릴리도 1.8%대 약세 보인 반면, 화제의 중심에 선 테슬라는 무려 12% 급등이 나와줬습니다.

전반적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평가가 어떻게 되었느냐에 따라 종목별 편차가 큰 모습입니다.

우선 이날 시장의 상단이 제한됐던 이유는 다시 치솟은 국채금리 때문입니다.

내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것이란 우려에 인플레이션 고착화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는데요.

경제성장률은 2.5%가량 예상되고 있는데, 어?

미국 경제는 역시 강한데?

이거 인플레이션 쉽게 안 잡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나 인하 폭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강한 상태입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시장엔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더불어 사상 최대 규모의 미 5년물 국채 경매 결과는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했는데요.

이런 이유가 겹쳐 10년물은 4.6%대에 2년물은 4.9%대에 상승하는 모습 보였습니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어제(24일) 급등했던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 주가에도 영향을 준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과 전혀 무관하게 급등한 주인공이 있죠.

바로 테슬라입니다.

어제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모두의 예상대로 저조했습니다만, 테슬라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저가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졌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새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간 300만 대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간 중국의 저가 자동차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테슬라 입장에서는, 계획대로 된다면 전기차 시장의 또 다른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이 소식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12개월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반면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는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2% 이상 급락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383억 달러보다 그 중간값이 낮아서, 장 마감 후 거래에서 급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부진에도 호언장담에 오르는 테슬라, 실적 호조에도 전망치 실망에 하락한 메타.

상반된 두 기업의 주가 흐름을 보면서 역시 기술주는 현재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홍해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공급부족 우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WTI 기준 배럴당 82달러 선에, 브렌트유도 배럴당 88달러 선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실적, 그리고 1분기 미국 GDP 예비치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업종별, 종목별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시장인 만큼 큰 파도의 흐름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 변화의 방향성을 잘 체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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