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던지듯이…” KIA 20세 스마일가이가 ‘이것’ 장착해 재미 쏠쏠, KBO 최강 5선발? 지금은 윤영철>문동주[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4. 4. 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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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작년보다 편하다.”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좌완 윤영철(20)은 지난 겨울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약 1개월간 훈련하며 두 가지 변화를 줬다. 우선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조언대로 두 손이 글러브에서 분리되는 타이밍을 늦췄다.

윤영철/KIA 타이거즈

화살을 쏠 때 최대한 팽팽하게 뒤로 당기는 원리와 같다. 힘을 모으는 동작이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윤영철에게 중요한 변화다. 다리를 들어올렸다 내리는 타이밍에 정확하게 두 팔을 분리하면서 투구, 공에 확실히 힘이 실렸다.

물론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138.4km. 작년 137.6km보다 소폭 상승했다. 격차가 거의 없다. 여전히 최고구속은 140~141km 수준. 그러나 구위가 좋아진 건 분명하다. 여기에 작년과 달리 래퍼토리가 추가됐다.

컷패스트볼이다. 작년에도 구사하긴 했다. 그러나 완전한 커터가 아니었다. 드라이브라인에서 자신에게 맞는 커터를 찾았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부단히 연습했다. 실전서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15개를 던졌다. 체인지업과 똑 같은 개수였다. 슬라이더보다 스피드가 빠른 커터를 같이 쓰면서, 왼손타자들을 요리하는 게 훨씬 수월해졌다. 좌타자 바깥으로 도망가는 공이 추가된 셈이다.

윤영철을 상대하는 구단들은 라인업에 우타자들을 전진 배치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KBO리그 구단들은 투수유형과 무관하게 뺄 수 없는 간판 좌타자들의 비중이 크다. 좌타자들과의 승부가 매 경기 승부처다. 윤영철의 좌타자 피안타율은 작년 0.293서 올해 0.200으로 뚝 떨어졌다.

윤영철은 24일 고척 키움전서 6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62. WHIP 1.28, 피안타율 0.222로 순항 중이다. 손 끝감각이 좋아 ABS 시대에 최적화된 투수이기도 하다.

윤영철은 커터에 대해 “직구 던지듯이 한다. 그러면 헛스윙이나 범타가 나온다. 작년보다 편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맞더라도 빠르게 승부한다. 그래야 야수들이 집중할 수 있다. 우리 팀 야수들이 워낙 좋아서 한 이닝만 더 버텨지는 생각으로 나간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했는데, 6이닝을 버티고 싶다”라고 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 KBO리그 최강 5선발이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윤영철이라고 했다. 윤영철의 경우 순번은 5번이 아닌 윌 크로우와 양현종 사이에 등판하는 2번이다. 그러나 기량을 따지면 KIA 5선발. 

윤영철/KIA 타이거즈

현 시점까지 올 시즌 최고 5선발은 윤영철이다. 문동주는 올 시즌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56이다. WHIP 2.06에 피안타율 0.350. 커맨드 기복으로 살짝 불안한 행보. 투구내용에서 현 시점까진 윤영철의 우위다. 확실히 작년과 다르다. 신인왕 레이스에 이어, 두 영건의 선의의 경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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