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챔프 꿈’ KT, ‘호화군단’ KCC 상대로 우승 사냥 ‘출격’

황선학 기자 2024. 4. 25. 07:5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부터 7전 5선승제 챔피언전…숱한 인연 얽힌 ‘화제의 더비’
KT, 배스·허훈·하윤기 앞세워 국대급 멤버 갖춘 KCC 봉쇄 ‘특명’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창단 첫 챔피언 등극을 위해 부산 KCC를 상대로 7전 5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KBL 제공

 

프로농구 챔피언전 ‘무관’의 수원 KT 소닉붐이 통산 5회 우승의 부산 KCC 이지스를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KT는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4강전서 2위 창원 LG를 3승2패로 따돌리고 17년 만에 챔피언전에 올랐으며, KCC는 4강 PO에서 1위 원주 DB를 3승1패로 제치고 KBL리그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팀의 챔피언전 진출 새 역사를 썼다.

두 팀은 오는 27일부터 오후 2시 수원 KT아레나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3선승제의 챔피언전을 갖는다.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을 이룬 KT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고, KCC는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6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챔프전은 2021년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KT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둥지를 옮긴 KCC의 부산 연고 전·현 팀간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또한 리그 최고 스타인 허웅(KCC)·허훈(KT) 형제의 첫 챔프전 격돌, 전 KT 사령탑인 전창진 KCC 감독과 당시 선수로 뛴 송영진 KT 감독의 ‘사제 대결’도 흥미롭다.

객관적인 상황은 KCC가 다소 유리하다. KCC는 허웅, 이승현, 송교창, 최준용, 라건아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춰 ‘슈퍼팀’으로 불리고 있다. 앞선 PO에서 보여줬듯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폭발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귀화선수인 라건아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경계대상이다.

이에 맞서는 KT는 득점왕 패리스 배스와 허훈, 하윤기, 문성곤, 문정현, 한희원 등이 팀의 첫 챔프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라인업에서는 KC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상대의 화려한 공격력을 수비로 차단한 뒤, 배스와 허훈 등을 활용해 공격의 활로를 뚫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KT로서는 4강 PO에서 5차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소진된 상황에서 이틀을 쉬고 챔피언전에 나서는 것이 부담이다. 반면 KCC는 지난 21일 경기를 끝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챔프전을 준비해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9.2%(26회 중 18차례)다.

송영진 KT 감독은 “KCC는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주인공인 바뀔 정도로 여기저기서 터지는 골치 아픈 팀이다. 허웅과 라건아를 수비로 잡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다소 지쳤지만 챔피언전까지 올라온 만큼 최선을 다해 첫 챔피언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