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샐러리 캡 본격 논의, EPL도 돈줄 말랐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선수단 연봉 문제로 고민하는 세계 최고축구판 프리미어리그가 강력한 연봉 상한제(샐러리 캡)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BBC 등 주요 언론들은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29일 총회에서 강력한 연봉 상한제 도입에 대한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25일 전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프리미어리그가 새로운 ‘선수단 비용’ 규정에 강제로 적용할 수 있는 지출 상한제에 대해 클럽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주요 논의 사항은 수익성 관련 규정(Profit and Sustainability Regulations)을 수정하는 것이다. BBC는 “일정 시즌 연속으로 적자에 시달린 에버튼과 노팅엄 포레스트와 같은 클럽들에게 벌점을 부과하는데 근거가 된 규정 개정을 논의한다”며 “상위 클럽이 하위 클럽의 TV 수익에 따라 소비를 제한하는 식으로 개정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즉, 하위 클럽의 TV 중계권 수익을 기반으로 상위 클럽 소비를 제한함으로써 좀 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BBC는 “그러나 이러한 제안은 유럽 타국 리그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유럽클럽대항전에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상위 클럽들로부터 반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제안한 시스템에 따라 지출을 수익에 맞춰왔다. UEFA 모델은 클럽이 수입의 70% 선으로 선수단 급여 지출액을 제한하고 있다.
BBC는 오는 6월 리그 연례 회의에서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BC는 “독립적인 규제 기구 설립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며 “규제 기구는 클럽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향상하고 리그 전체의 내구성을 보장하며, 잉글랜드 축구 유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현재 첼시,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상위구단들은 하위구단에 비해 5배 정도 높은 샐러리 캡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개정하려면 구단 3분의 2, 즉 20개 구단 중 14개 이상 클럽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디애슬레틱은 “샐러리 캡 도입에서 중요한 이해 당사자는 선수들”이라며 “선수노동조합인 프로축구선수협회(PFA)도 이번 논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느슨한 샐러리 캡 도입을 논의했지만 선수협회 반대로 도입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챔피언십 사무국과 선수협회간 협의가 너무 부족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구단별로 선수단 연봉으로 1억 파운드(약 1717억원)에서 5억 파운드(약 8587억원) 안팎을 지급하고 있다. 리그 구단 1년 매출은 2500억원에서 1조원 사이다.
연봉 상한제는 선수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급여에 제한을 두는 제도다. 샐러리 캡은 급여 지출을 제어해 클럽 재정 안정성을 높이고 선수단 경쟁력을 평균화하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전력이 하향 평준화하면서 리그 수준 하락, 국제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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