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집중’ IT 업계는 미래가 걱정

김진화 2024. 4. 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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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층이 선호하는 정보통신, IT 업계는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전문가들 의견은 정반대입니다.

제조업이나 보건복지서비스업보다 더 심각한 인력의 '질적 저하'가 우려돼서입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금융플랫폼 업체의 사내 카페, 직원들이 커피를 마시며 회의를 진행합니다.

직원 평균 연령이 31살인 이 회사는 복장과 업무 시간 등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했습니다.

젊고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섭니다.

[김용규/금융플랫폼 업체 인사팀장 : "IT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하고 있고 그렇다 보니 개발 인력들, 디자인 인력들의 경우 저희가 젊은 팀원 분들을 많이 모시고 오게 되었고요."]

국내 정보통신업 종사자 연령은 평균 36.7세로 전 산업군에서 가장 젊습니다.

이런 젊음에서 비롯된 혁신적 아이디어가 업계를 일으키는 동력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대체 불가능한 청년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673만 명 수준인 20대 인구는 3년 뒤 100만 명 넘게 줄고, 2030년이면 515만 명이 됩니다.

단순히 숫자가 주는 걸 넘어 경쟁이 느슨해지고 인력의 질이 떨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한요셉/KDI 노동시장연구팀장 : "질적으로 좀 하락할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지금만큼 경쟁을 통해서 이제 계속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산업연구원은 미래 경제에서 노동 수급에 가장 문제가 되는 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철희/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젊은 사람이 줄 때, 젊은 사람이 꼭 필요한 업종으로 인력이 재배분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많이 변해야 되는데요. 우선 교육이 많이 바뀌어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 노동시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력을 길러내서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고급 인력을 잡기 위한 세계적 IT 업체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현재 업계에서 벌어지는 인재 전쟁이 자신이 경험한 것 중 가장 치열하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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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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