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 노조’ 깨진 광주형 일자리, ‘無 파업’ 약속도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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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지난 1월과 3월 2개의 노동조합이 잇따라 설립된데 이어 이중 한 곳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GGM 출범 당시 노사가 합의했던 '누적 생산 35만 대 달성까지 무(無)노조·무(無)파업' 원칙이 사실상 깨진 것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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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대우 기자
‘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지난 1월과 3월 2개의 노동조합이 잇따라 설립된데 이어 이중 한 곳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GGM 출범 당시 노사가 합의했던 ‘누적 생산 35만 대 달성까지 무(無)노조·무(無)파업’ 원칙이 사실상 깨진 것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25일 GGM과 노동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기업별 노조로 설립한 ‘GGM노동조합’이 지난 2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GGM노조는 지난 1월 24일 설립된 GGM의 첫 번째 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노동조합’(설립 당시 5명)에 이어 두 번째 설립된 노조다. 첫 노조 설립에 참여했던 3명이 떨어져 나와 두 번째 노조를 설립했다. GGM노조 현 조합원은 설립 당시 보다 늘어 현재 10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장 민노총에서 조합원 모집에 본격 나선 상황이어서 노조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아직 상급 단체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앞서 설립된 1노조의 조합원 수도 설립 당시 5명에서 현재 약 1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노조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커졌다. 이럴 경우 설립 당시 합의했던 무파업 약속이 지켜질 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GGM 전체 근로자는 약 620명이다.
민노총은 ‘반값 임금’의 광주형일자리 모델에 반대하며 GGM 출범 당시 노·사·민·정(勞使民政)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노동계를 대표해 GGM 설립을 주도했다. GGM은 임금을 줄여 일자리를 늘리는 국내 첫 노사상생 일자리다. 노사는 출범 당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통해 누적 생산 35만 대에 이를 때까지 상생협의회를 중심으로 임금과 단체협상 등을 진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협정서에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지역경제계 등에서는 이를 사실상 무노조 원칙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원칙에 균열이 생기면서 오는 7월 전기차 모델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던 GGM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GGM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생산량 11만7000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4만8500대 생산이 목표여서 35만 대 생산 달성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GGM 관계자는 “출범 당시 맺었던 협정서에 노조 설립을 금지한다는 내용은 없다. 이는 현행법으로도 불가능하다”며 “노조가 설립됐다고 해서 노사상생 대타협의 원칙이 흔들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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