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후임 뽑아요’ 리버풀, 알론소-데제르비 아니다 → 토트넘 거부한 페예노르트 슬롯 감독 낙점…“선임 위해 보상금 협상중”
위르겐 클롭 감독과의 시간이 점점 끝나가고 있는 리버풀이 다음 시즌 후임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많은 인물이 거론됐던 가운데 페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리버풀은 페예노르트와 슬롯 감독 보상금에 대해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방출 조항이 없는 가운데 두 팀은 만족스러운 수수료를 위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과 슬롯 감독 간의 초기 접촉은 긍정적이었다. 리버풀은 슬롯 감독으로부터 새로운 연락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감독직을 오래 하는 것은 힘든 법이다. 저는 제 결정을 이미 지난해 11월 구단 측에 알렸다. 이상적으로 시즌이 끝난 후 이별을 고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지만, 현실에서 이런 비밀은 지켜지기 힘들다. 지금까지도 비밀이 유지된 게 꽤 놀랍다. 구단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제 결정이 어려운 것이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제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과소평가해왔던 것 같다. 우리는 리버풀이다. 이보다 더 어려운 시기도 겪었었다. 남은 기간 모든 것을 짜내고 웃으며 과거를 돌아보고 싶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리버풀에 클롭 감독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뒤 그동안 길었던 팀의 암흑기를 깨부순 지도자다. 그는 팀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프리미어리그 1회, UEFA 슈퍼컵 1회, FA컵 1회, 리그컵 2회 등 7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모든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리버풀을 유럽 최정상으로 올려놨다.
하지만 이제 이별을 고할 때. 클롭 감독은 수년간 쏟아부었던 에너지가 고갈됐고 리버풀을 떠난 뒤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그중 아모림 감독과 강하게 연결되며 클롭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유력해지는 듯했지만 리버풀의 최종 선택은 슬롯 감독으로 좁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슬롯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로 2013년 현역 은퇴 후 코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PEC즈볼러, SC캄뷔르, AZ알크미르에서 코치직을 맡은 뒤 2019년부터 알크미르의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으로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갔다.
2021년에는 페예노르트로 둥지를 옮겨 지도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슬롯 감독은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 시즌에는 에레디비시(네덜란드 리그) 4연패를 달성한 AFC아약스의 독주를 끊어내고 우승을 확정 짓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종료까지 4경기 남겨둔 가운데 1위 PSV아인트호번과 승점 9점 차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격차를 뒤집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네덜란드의 FA컵인 네덜란드왕립축구협회(KNVB) 베이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 개의 트로피를 또 추가했다.
클롭 감독의 후임을 원하는 리버풀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매해 꾸준히 성과를 남기고 있는 슬롯 감독에게 관심을 보냈고 페예노르트와 접촉을 이어가며 선임 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리버풀과 페예노르트 간의 협상 분위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슬롯 감독은 앞서 토트넘과도 연결됐던 인물이다. 지난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새 감독을 물색하던 토트넘은 슬롯 감독 선임을 원했다. 당시 슬롯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도전을 원했고 토트넘 이적설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5월 페예노르트와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해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후 토트넘은 슬롯 감독으로부터 시선을 돌렸고, 셀틱을 이끌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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