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공략 실패에 불안한 수비+저조한 득점 지원까지…외로웠던 코리안 몬스터, KBO 통산 100승 불발 [MK수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공략에 실패했고, 불안한 수비 및 저조한 득점 지원까지 겹쳤다. 아무리 천하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라 해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류현진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 5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79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로 측정됐다.
팀이 1-7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결국 한화가 그대로 무릎을 꿇음에 따라 시즌 3패 및 KBO 통산 55패째를 떠안게 됐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한화는 15패(11승)째를 떠안으며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3회말부터 류현진에게 악몽이 찾아왔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범했다. 올 시즌부터 도입된 ABS 공략에 실패한 탓이다. 이어 안치영을 2루수 땅볼로 이끌며 2루로 쇄도하던 조용호를 잡아냈지만,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사람 심판이었으면 스트라이크로 잡아줄 법한 공이 제법 있었지만, ABS는 모두 볼로 판정했다.
4회말에는 불안한 수비진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장성우의 우중월 2루타와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봉착한 류현진은 조용호를 1루 방면 땅볼로 이끌었다. 이때 1루수 채은성과 2루수 김태연은 나란히 1루를 비워둔 채 공을 잡기 위해 나섰다. 뒤늦게 김태연이 뒷걸음질로 1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이미 조용호가 통과한 뒤였다. 공식 기록은 1루 방면 내야 안타.
이 같은 불운이 계속되자 2006~2012년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류현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상수에게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단숨에 6실점째를 떠안았다.
수비진도 여전히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류현진은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황영묵의 송구를 채은성이 잡지 못하며 내야 안타가 됐다. 뿐만 아니라 공이 빠졌는데, 이 사이 2루주자 김상수는 홈을 밟았다. 이후 류현진은 강백호(1루수 땅볼)와 로하스(우익수 플라이)를 범타로 묶으며 4회말을 마무리했다.
이어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그는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낸 뒤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황재균(좌익수 플라이), 조용호(삼진)를 잡아냈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이미 KT로 기운 상황. 여기에 3안타 1득점이라는 저조한 득점 지원까지 겹치며 류현진에게 24일은 최악의 하루로 남게 됐다.
이후 류현진은 이날 다시 한 번 KBO 통산 100승을 노렸지만, ABS 공략 실패에 불안한 수비진은 물론 저조한 득점 지원까지 겹치는 등 야구의 신은 그를 철저히 외면했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30일 대전 SSG랜더스전에서 100승 고지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가 언니 강제추행”…선우은숙, 이혼 결심한 결정적 계기(종합)[MK★이슈] - MK스포츠
- ‘브브걸 탈퇴’ 유정 “고민 마침표…두려움 크지만 열심히 걸어가보겠다”(전문) - MK스포츠
- ‘뉴진스’ 민지, 밝은 표정 런웨이에 성수동이 ‘들썩’...팬들은 어깨가 ‘으쓱’ - MK스포츠
- ‘패션 아이콘’ 고윤정, 숨막히는 볼륨 선보이며 “폼 미쳤다...예술적 시선 강탈” - MK스포츠
-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무례한 말... ‘아시안컵 4강’ 15년간 한국 축구 최고 성과” 클린스만이
- “리버풀의 EPL 우승 도전은 끝났다” 14년 만에 ‘머지사이드 더비’ 원정 패배 지켜본 리버풀
- “삼진 먹어도 좋으니까, 너의 스윙을 해라”…‘0.194→0.371’ 대반전, 삼성의 영웅을 막을 수 없
- ‘황금 어시스트’ 황인범, EPL 스카우트 앞에서 풀타임 맹활약…즈베즈다, 파르티잔 꺾고 컵대
- PL에 불어닥친 ‘성폭행 스캔들’…“19세 유망주 경찰에 체포 후 보석으로 풀려나” - MK스포츠
- “내 기록은 안 깨지길” 24년 전 ‘창용 불패’보다 한 살 더 어리다, 22살 타이거즈 마무리 100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