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동훈, 전당대회 쉽게 안 나와…갈고 닦는 시간 필요”

나경원-이철규 연대 프레임엔 “섣부른 이야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지난 총선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 “전당대회에 그렇게 쉽게 나오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24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의 전대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배제할 수는 없겠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의원은 “아무래도 이번 당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큰 선거가 없지 않냐”며 “안정적으로 여야 관계, 특히 집권당의 면모를 갖추고 국민들의 쓴소리, 또 국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집권당으로서 이 역할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위원장께서 이번 총선을 치른 그런 수장의 입장으로서 본인도 정치에 생소했지 않나”라며 “본인이 정치에 대해서 정말 자신만의 시간을 제대로 가지고 고민하는 시간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본인이 복기도 해보고, 앞으로 좋은 정치를 위한, 또 자신을 더욱 더 단단하게 갈고 닦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위원장의 정치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상대로 각을 세워 나가는 메시지, 전략 이런 거는 정말 출중했다”며 “254개 선거구 어디를 가더라도 그 지역의 현안이라든지,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실수 하나 없이 마무리했다”고 호평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적 소양은 충분하게 갖춘 사람”이라면서도 “다만 검찰 문화에 오래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정치라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소속으로 달라진다. 그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잘 대처하는 내공은 앞으로 여러 과정을 통해서 본인도 훈련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지금 전당대회를 두 달 넘게 앞두고 있다”며 “일찌감치 ‘나이 연대’다, 뭐다 해가지고 판을 갈라버리면 원내대표가 앞으로 역할을 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프레임을 가질 것은 아니라고 저는 보고 있다”며 “벌써 전당대회 후보랑 이미 연대를 이루어서 어떤 선거를 준비하고, 이런 거는 섣부른 이야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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