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홈런 신기록 달성 최정, 이제 500홈런 향해 달린다

문성대 기자 2024. 4. 25.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쟁자 없어 오랜 시간 홈런 1위로 군림할듯
"500홈런,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 든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4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SG 경기에 출전한 최정 선수가 KBO리그 통산 최다인 468호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4.24.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BO리그 최고의 거포로 우뚝 선 최정(37·SSG 랜더스)의 시선은 50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SSG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7로 승리했다.

최정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KBO리그에서 467홈런을 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최정은 KBO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뛰어난 타격 기술이 대기록을 완성했다. 최정은 노림수가 뛰어나고, 강한 몸통 회전과 함께 공을 배트 중심에 맞히는 콘택트 능력과 임팩트 시 타구에 힘을 가하는 손목 힘이 탁월하다.

앞으로 최정이 홈런을 날릴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되며, 당분간 최정의 홈런을 경신할 수 있는 선수는 나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이스라면 2025시즌에는 500홈런도 노려볼 수 있다.

최다 홈런 3위 박병호는 홈런 380개를 때려냈고, 4위 최형우의 홈런은 376개다. 최정보다 나이가 많고 이미 홈런 페이스가 떨어진 두 선수가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홈런 321개로 11위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9) 또한 최정보다 2살이 많고, 20위 KIA 나성범(35·251개)은 최정과의 홈런 격차가 무려 217개다.

올 시즌 통산 홈런 100개를 돌파한 KT 강백호(25·103개)와 차세대 거포로 불리는 지난 시즌 홈런왕 한화 이글스 노시환(24·73개)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최정은 그해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입단 첫해 한 개의 홈런만 친 최정은 2006년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때려내면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최정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또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쳐 8시즌 연속 20홈런도 작성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정이 20개의 홈런을 치지 못한 시즌은 부상으로 100경기를 채우지 못한 2014시즌, 2015시즌 뿐이다.

2011년 9월3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개인 통산 100홈런, 2016년 6월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8년 7월8일 인천 한화전에서 통산 300홈런을 채운 최정은 전날 이승엽 감독을 추월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4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SG 경기에 출전한 최정 선수가 KBO리그 통산 최다인 468호 홈런을 친 뒤 3루를 돌고 있다. 2024.04.24. yulnetphoto@newsis.com


최정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맞은 구단은 한화 이글스다.

최정은 한화를 상대로 68개(262경기)의 아치를 그려냈다. 지금은 사라진 현대(5홈런)를 포함해 최정이 상대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대포를 빼앗아낸 팀이다. 이어 삼성전에서 63개(276경기), 두산전에서 56개(281경기)의 홈런을 터뜨렸다.

홈 구장으로 쓴 인천(253홈런)을 제외하고 최정이 가장 많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낸 곳도 한화의 홈 구장인 대전이다. 최정은 대전에서 34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헌납한 투수는 우완 안영명(은퇴)이다. 안영명은 최정에게 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최정이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시즌은 2017년으로 그해 46개의 아치를 그렸다.

직전 시즌이던 2016년 40홈런을 터뜨려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던 그는 이듬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쓰면서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지켰다. 2021년에는 35차례 손맛을 보며 4년 만에 홈런 1위를 탈환했다. 올해 3년만이자 통산 네 번째 홈런왕에 도전한다.

가장 많이 때려낸 홈런은 솔로포다. 1점 홈런만 265개를 쏘아 올렸다. 투런포는 130개, 스리런은 60개를 쳤다. 그랜드슬램도 13개를 수확했다.

통산 만루 홈런 13개는 역대 3위의 기록이다. 끝내기 홈런은 4개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은 "600홈런은 못 칠 것 같지만, 500홈런은 욕심이 난다.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목표를 주고, 마음가짐을 바꿔보려고 한다"며 "이제 좀 큰 목표를 갖고 선수 생활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