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더워" 기후변화로 야행성된 산양

오영훈 2024. 4. 25. 0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이 기후변화로 몸살을 겪는 가운데, 산양(아이벡스)의 행동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이들은 국립공원 2곳의 산양 47마리의 행동 패턴을 2006년부터 13년 동안 추적한 결과를 분석했다.

산양은 원래 낮에 산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 먹이를 찾는 습성을 보여 왔다.

산양은 야간 행동에 적응해 진화한 동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 기후변화로 몸살
유럽의 아이벡스 산양. 사진 셔터스톡.

유럽이 기후변화로 몸살을 겪는 가운데, 산양(아이벡스)의 행동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지중해 섬 사르디니아에 있는 사사리대학의 수의학 교수인 프란체스카 브리비오 박사팀은 지난 1월 학술지 <왕립학회회보B: 생물학>에 이런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립공원 2곳의 산양 47마리의 행동 패턴을 2006년부터 13년 동안 추적한 결과를 분석했다.

산양은 원래 낮에 산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 먹이를 찾는 습성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이런 행동이 감소했고 대신 야간에 먹이를 찾는 행동이 증가했다. 특히 여우와 같은 야행성 포식자 동물이 많은 경우에도 같은 행동을 보였다.

연구진은 포식자를 피하는 것보다 한낮의 열기를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산양은 어둠 속에서 이동에 따르는 위험이 더 크다. 산양은 야간 행동에 적응해 진화한 동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야간의 먹이 찾기는 비효율적이라는 문제도 따른다.

산양은 19세기에 심한 수렵으로 인해 멸종 직전까지 갔다. 유럽 전역의 개체 수가 100마리까지 줄어들자, 엄격한 사냥 금지령이 발효됐고, 현재는 유럽 전역에 산양 수만 마리가 서식 중이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Copyright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