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록은 안 깨지길” 24년 전 ‘창용 불패’보다 한 살 더 어리다, 22살 타이거즈 마무리 100SV 금자탑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했다. 24년 전 ‘창용 불패’보다 한 살이 더 어린 기록이다.
정해영은 4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20구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대 4 승리를 지켰다.
이날 KIA는 선발 투수 윤영철이 3회 말 1사 2루 위기에서 이용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윤영철이 5회 말까지 추가 실점을 억제한 가운데 KIA 타선은 6회 초 반격에 나섰다.
이후 KIA는 8회 초 3득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8회 말과 9회 말 실점을 내주면서 위기에 빠졌지만,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9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역전을 막으면서 개인 통산 100세이브 달성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또 정해영은 이날 시즌 10세이브로 KBO리그 19번째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4년 모두 KIA에서만 활약한 투수로서 최초로 달성하는 기록이다. 올 시즌 20세이브 이상 달성 시에는 역대 7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리는 선수가 된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정해영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며 “9회 말 위기상황에서 팀 승리를 지켜내며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의 활약을 칭찬해주고 싶다. 기록 달성을 축하하며 앞으로 더 대단한 기록을 쌓아가길 바란다”라며 덕담을 전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정해영은 “그냥 세이브를 하나 더한 느낌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오늘 어려운 경기에서 팀 승리를 지켜서 좋다. 24년 만에 깬 기록이라고 오늘 처음 들었는데 최연소 기록이 흔치 않은 거니까 내 기록은 안 깨졌으면 좋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정해영은 “프로 지명 뒤 1군에만 붙어있자고 생각했는데 일찍 마무리 투수를 시작해 이렇게 빨리 100세이브를 거둘지 생각도 못 했다. 모든 세이브가 다 힘들었지만, 첫 세이브 순간이 가장 기억 난다. 밥 잘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인 듯싶다. 4년 연속 마무리 자리를 맡을 수 있던 건 앞에서 좋은 동료들이 잘 막아준 덕분이다. 나만 혼자 고생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마무리 투수를 못 맡았을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로서 블론 세이브를 겪어야 할 숙명을 겪고 있다. 정해영은 “아무래도 블론 세이브를 했을 때 동점이나 역전을 내주면서 느끼는 허탈감과 허망함이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다. 그냥 잠을 자면서 빨리 잊으려고 노력한다. 너무 깊게 빠져드는 성격은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미소 지었다.
정해영은 올 시즌 다른 기록보다는 우승 팀 마무리 투수가 되길 소망했다. 정해영은 “지난해 떨어진 구속이 신경 쓰였는데 비시즌 잘 준비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해 다행이다. 솔직히 개인 기록을 두고 멀리 바라보는 목표는 없다. 별 생각 없이 매일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까 100세이브도 이뤄졌다. 올 시즌은 그냥 팀이 우승하기만 하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취재진 인터뷰가 끝나자 정해영을 향한 팀 동료들의 물세례가 이어졌다. 정해영은 환한 미소로 팀 동료들과 물세례를 주고 받으면서 100세이브 달성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지민과 몸 싸움을 펼치는가 하면 장현식은 의자를 들고 뛰쳐나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해영의 100세이브 기념구는 이날 시즌 3승을 달성했던 윤영철이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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