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근위 기병대 말 도심 질주 소동…4명 부상
[앵커]
영국 왕실의 주요 행사를 담당하는 근위 기병대 말 5마리가 도심을 질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4명이 부상을 입었고, 말 두 마리도 차량과 부딪쳐 다쳤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말 두 마리가 런던 도심 거리를 질주합니다.
흰 말은 목과 앞 다리가 피투성이가 된 채 달립니다.
달려오는 말을 보고 자전거에 탄 사람들이 급히 피하고, 차들은 멈춰 섰습니다.
검정 말은 달리다 차량과 부딪치기도 합니다.
현지 시각 24일 오전, 출근 시간대에 영국군 근위 기병대 말 5마리가 훈련 현장을 벗어나 도심을 질주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버킹엄궁 인근에서 런던 동쪽까지 약 15km나 달렸고, 런던 유명 관광지 곳곳에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말에 타고 있다 떨어진 군인 1명을 비롯해 일반 시민 등 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말과 충돌한 버스와 승용차는 유리가 깨지거나 차체가 찌그러지기도 했고, 말 2마리도 다쳤습니다.
목격자들은 말들이 너무 빨리 달려 영화 촬영 장면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말들이 버킹엄궁 인근에서 일상적인 훈련을 하던 중 주변 공사장의 굉음에 놀라 기병을 떨어뜨리고 달아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말들은 오는 6월 열릴 국왕 생일 축하 퍼레이드를 준비 중이던 근위 기병대 소속입니다.
약 반나절 동안 소동 끝에 달아난 말 5마리는 모두 붙잡혔습니다.
근위 기병대 말들은 영국 왕실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총소리와 군악대 등 소음에 익숙해지도록 훈련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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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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