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KLPGA 챔피언십 역대 기록으로 보는 관전포인트…이다연·박현경·백규정·황유민·김재희·박지영·이예원·정윤지·방신실·박민지 등 출격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6번째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이 올해 첫 메이저 우승트로피와 우승상금 2억3,400만원을 걸고 25일부터 나흘 동안 치열한 샷 대결을 벌인다.
KLPGA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무대
1978년 출범한 KLPGA와 역사를 함께해 온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 故한명현을 비롯해 강춘자, 故구옥희, 고우순, 김순미, 김미현, 배경은, 이지영, 최나연, 김세영, 신지애 등 당대 KLPGA 투어를 대표했던 간판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무대다.
공동 주최사인 크리스에프앤씨가 스폰서를 맡은 2018년부터는 장하나(2018년 우승), 최혜진(2019년), 박현경(2020, 2021년), 김아림(2022년), 이다연(2023년)이 짜릿한 승부 끝에 감동의 우승 장면을 연출했다.
1회 대회 한양CC를 시작으로 오랜 역사만큼 여러 골프장에서 진행됐다. 최근 지난 10년간은 아일랜드, 페럼, 클럽72, 가평베네스트, 사우스링스영암, 일동레이크에서 각각 1회씩, 그리고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에서 4회(2018, 2019, 2020, 2023년) 개최됐다.
올해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55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곳의 코스레코드는 2017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때 이정은6가 작성한 12언더파 60타다.
주요 출전 선수 및 우승후보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을 비롯해 황유민, 김재희, 박지영, 최은우, 박현경, 이예원, 정윤지, 방신실, 박혜준, 이제영, 노승희, 유현조, 윤민아, 이동은, 백규정, 장수연, 박민지, 김지현, 박보겸, 서연정, 유효주, 윤이나, 이가영, 황정미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다연: KLPGA 투어의 '작은 거인' 이다연(27)은 지난해 4라운드 내내 꾸준히 성적으로 생애 첫 KL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해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현경: 스타플레이어 박현경(24)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치러진 2020년 이 대회에서 쟁쟁한 국내외 최강자들을 제치고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21년에는 대회 39년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현경은 현재의 물오른 샷감과 퍼트감을 앞세워 동일 대회 3회 우승 기록을 향해 뛴다. 만약 박현경이 이번주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되면, 역대 KLPGA 챔피언십에서 세 차례 우승한 故구옥희, 김순미(60)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백규정·장수연: 백규정(29)과 장수연(30)도 다시 한번 KLPGA 챔피언십 우승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 나선다.
특히, 참가 자격에 '본 대회 역대 우승자(최근 10년)'가 올시즌 처음으로 추가되면서 2014년 제36회 KLPGA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했던 백규정이 출전하게 됐다.
2017년 제39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영광의 순간을 누렸던 장수연은 올해 시드권을 보유한 마지막 해인 만큼,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무대에 남다른 각오로 출격한다.
올해 챔피언들: 지난주 생애 첫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년 연속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최은우(29)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은우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2주 연승을 함께 노린다.
최은우와 함께 올 시즌 이미 1승씩을 거둔 황유민(21), 김재희(23), 박지영(26), 이예원(21)도 가장 먼저 2승 고지 선점을 위해 달린다.
루키들: 지금까지 KLPGA 챔피언십에서 신인 선수의 우승 기록은 2001년 배경은(39), 2002년 전미정(42), 2014년 백규정까지 총 3번이다. 백규정 이후 10년 만에 본 대회 루키 우승자가 탄생할지 이목이 주목된다.
올해 신인들 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유현조(19)가 신인상 포인트 1위(168점)로 올라선 가운데 2위 윤민아(21)가 142점으로 쫓고 있다.
또한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신인 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치며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이동은(20)이 125점을 모아 신인상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 첫 우승 기대: 최근 잇달아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정윤지(24)가 오른 물오른 경기력을 앞세워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한다. 정윤지는 상금순위 3위와 대상포인트 4위에 위치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돌아온 방신실(20)과 컨디션 난조로 한달 이상 휴식을 취했던 박민지(26)도 복귀해 우승을 노린다.
스폰서 대회 우승 도전자들: 크리스에프앤씨의 의류 후원을 받는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과 역대 우승자 박현경, 2023시즌 3관왕 이예원을 비롯해 김지현(33), 박보겸(25), 서연정(29), 유효주(27), 윤이나(21), 이가영(25), 황정미(25) 등이 대거 출전해 스폰서 대회에서 선전을 노린다.
KLPGA 챔피언십의 다양한 기록들
KLPGA 챔피언십에는 다양한 기록이 탄생했다. 故구옥희가 1980년부터 3년 연속 정상을 밟으며 '동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고, 고우순이 이 대회에서만 4번의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동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도 이 대회에서 나왔다. 故구옥희가 1982년에 2위와 무려 20타 차로 우승했다.
본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은 장수연이 써냈다. 2017년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9회 KLPGA 챔피언십에서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0년 제3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신지애가 나흘간 선두를 뺏기지 않고 우승한 이후, 본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없었다. 대회 14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나올지도 지켜볼 만하다.
한편, 특별상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3, 4라운드에서 갤러리가 직접 뽑은 '베스트드레서'에게는 의류 상품권과 발 안마기가 제공된다.
2019년부터 운영된 KLPGA 챔피언십의 '히스토리 홀'은 올해도 이어진다. 8번홀은 '창조 홀'로, 9번홀은 '성장 홀', 15번홀은 '비상 홀'로 명명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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