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훈 도련님 외모로 김수현-차은우급 인기, 톱스타병 고백(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4. 4. 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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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김석훈이 도련님 외모리 인기를 끌었던 당시 톱스타병에 걸렸던 사실을 고백했다.

4월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41회 '나는 행복합니다' 특집에는 배우 김석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석훈은 어떻게 배우가 됐냐는 질문에 "제가 뭐 끼가 많다거나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얼마전 민식이 형이 나왔는데 친구들이 쟤가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 안 했다고 했잖나. 저도 그런 스타일이었다. 조용하고 사색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석훈은 "제가 고1 때 크게 몸이 안 좋았다"며 당시 집안 내력으로 위궤양에 걸려 밥도 잘 못 먹고 "거의 1년 가까이 죽만 먹었다"고 밝혔다. 그때 가족끼리 강원도 양양으로 여행을 갔다가 위장에 좋다는 설악산 밑 오색약수를 접하게 됐고 부모님에게 '내가 위장이 안 좋으니 여기서 있어보면 어떠냐'고 먼저 제안해 "악수터 근처 민박집에서 두 달간 혼자 민박을 하게 됐다"고.

눈 쌓인 설악산에서 고1 겨울방학 홀로 보냈다는 김석훈은 "매일 하루 일과가 아침에 일어나면 온천하러 가는 거였다. 온천이 위에 좋다고 해서. 선녀탕까지 산책하고 책 보고. 연극이라는게 문학작품이니 그때 책도 많이 보고 '내가 연극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수와 온천 덕에 위를 완치한 김석훈은 대학을 연영과로 진학했고 이어 오디션을 보고 국립극단에 들어갔다. 연극만 하던 김석훈이 처음 출연한 TV 드라마는 '홍길동'. 김석훈은 "저는 연극 하려고 연습하고 그랬는데 SBS 프로듀서분이 저희 극단에 찾아오셨다. 홍길동 준비 중인데 추천해 줄 사람 없냐고 했는데 제가 추천됐고 오디션 보고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이후 김희선과 출연한 드라마 '토마토'가 최고 시청률 52.7%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됐다. 귀티 나는 외모로 부잣집 아들, 도련님 역할을 많이 맡았던 김석훈은 당시 인기가 지금의 김수현, 차은우 못지 않았다는 말에 "에이 왜 그래"라고 쑥쓰러워하면서도 "그런 경험해 보니 좋긴 좋더라. 굉장히 그해 이슈가 되고 포커스를 받으니까 사람이 못 해 볼 경험도 많이 해 보게 되더라. 좋긴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촬영 끝나니 광고 섭외가 들어오더라. 광고를 꽤 많이 찍으러 다녔다. 세네 달 동안 일주일 두세 번씩. 그때 괜찮았다. 수입도 괜찮아 아파트 한 채 사기도 했다. 그 전까지는 집이 없었는데 아파트 샀다"고 자랑을 더했다.

김석훈은 인기가 치솟았던 그 시절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에 "연예인이라는 삶이라는 게 잘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잖나. 근데 저는 잘될 때도 그렇게 신나지는 않았다. 드라마 영화가 잘 안 돼 망할 때도 있는데 우울하지도 않았다. 내 주변 환경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어도 크게 동요하지 말자는 게 제 생각이었다. 요즘 채널도 괜찮고 예능도 여러 번 나와 찾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너무 신날 일은 아니지 않나 (한다)"고 밝혔다.

김석훈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건 예전의 경험 때문. 그는 "옛날에 너무 잘됐을 땐 너무 안하무인식으로 겸손하지 않게 생활을 해본 적도 있는데 그건 미덕이 아니더라. 제 의지와 상관없이 너무 많은 분들이 찾고 좋아해주니 내가 가졌던 마인드가 무너지고 우쭐해지고 인사도 덜 하게 된 적 있다. 결국엔 나한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더라. '내 삶을, 본래의 모습을 잘 찾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김석훈은 "'토마토' 다음 작품인 '경찰특공대'도 그나마 괜찮았는데 저는 영화가 좀 안됐다. 데뷔 이후 드라마로 사랑받았는데, 영화를 하면 당연히 잘 될 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 그때 자존심이 상했다. 잘된 것도 내 능력이 아닌 거고, 잘 안되는 것도 내 능력이 아닌 걸 깨달았다. 그때쯤이다. '연예인'으로서의 김석훈의 삶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다. 박수 받고 레드카펫도 밟아봤지만 '그게 원래 나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친구들이랑 호프집에서 수다 떠는 게 훨씬 재밌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나면 끝, 나로 돌아오는 게 제 행복이었다"고 당시의 깨달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석훈은 1972년생으로 올해 만 51세다. 유재석과 서울예술대학교(서울예전) 91학번 동기다. 구독자 약 18만 명의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운영하며 망태기를 메고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는 모습으로 '쓰저씨'라고 애칭을 얻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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