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대신 인공 피부…국내 개발 시험법, OECD 지침 된다

사람 피부와 유사한 세포 배양해 '인공피부' 개발
과도한 동물 시험 대체 기대돼…OECD, 국제표준화 공식 추진

국내에서 개발된 '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이 국제 표준화될지 주목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개발된 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이 국제표준화를 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지침작업반 공식사업으로 추진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은 지난 16~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6차 OECD 국가시험지침조정자 작업반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바 있다.

'피부부식성 시험'은 화학물질이나 혼합물을 피부 조직에 노출시켜 피부조직의 염증, 괴사 등 손상을 일으키는지 여부 등을 관찰하는 시험이다.

그동안 주로 동물 피부를 활용해 시험했지만, 국제적으로 동물의 피부에 직접 환경오염물질을 바르는 시험방식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번 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을 통해 사람 피부 조직과 유사한 세포를 배양해 일종의 '인공피부'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피부부식성 실험에서도 동물의 피부를 대신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과도한 동물 실험을 남발하지 않도록 제안된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Replacement), 부득이하게 동물실험을 수행할 때에는 동물 수를 줄이며(Reduction) 동물의 고통을 경감(Refinement)'하는 '3R' 원칙에 충실할 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 간 차이에서 오는 독성 결과의 오차도 줄일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민간에서 개발한 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을 정부가 직접 검증하고 OECD 시험지침으로 국제표준화하는 민·관 국제협력 사업 사례"라고 강조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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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서윤 기자 sa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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