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기업용 SSD 특수 노린다"…낸드, 흑자전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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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낸드플래시 기반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낸드 사업 전체 매출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기업용 SSD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낸드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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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5~10%씩 가격 상승…수익성 개선 기대
"기업용 SSD로 1분기 낸드 흑자전환 성공했을 듯"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낸드플래시 기반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낸드 사업 전체 매출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가 1분기 낸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다 낸드 신제품 양산도 시작하는 만큼 올해 높은 수익성을 낼 전망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북미 AI 기업을 중심으로 1개 셀에 4개의 정보를 담는 'QLC 기반 기업용 SSD'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QLC 기업용 SSD 비트당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배 증가한 30엑사바이트(EB)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대용량 저장장치로 고속으로 정보를 입출력하고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트랜드포스는 QLC 기업용 SSD의 빠른 읽기 속도와 낮은 전력 소비를 성장 이유로 꼽았다. 추론용 AI 서버는 주로 읽기 작업을 수행해 QLC SSD가 적합하다. 최근 AI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옮겨가면서 기업용 SSD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기업용 SSD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45%이며, SK하이닉스는 32%다.
트랜드포스는 "큰 경쟁자가 없는 삼성은 고용량 QLC SSD의 타이트한 공급으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솔리다임도 SSD 주문 증가에 제품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마이크론 등 다른 경쟁사의 SSD 성장 잠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기업용 SSD의 가격은 올해 3분기까지 분기별로 5~10%가량 상승해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낸드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본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1분기 낸드에서 30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용 고성능 SSD 수요 반등으로 가격이 상승해 1분기 낸드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낸드는 장기간 대규모 적자를 내 양사의 전체 매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사업이었지만, 올해는 전체 메모리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 9세대 V낸드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더블 스택에서 구현 가능한 최고 단수인 290단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이보다 높은 트리플 스택 321단 낸드를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보여 고성능 낸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기업용과 달리 PC·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SSD는 수요 부진으로 가격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랜드포스는 "소비자용 SSD의 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제조업체들이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 기업용 SSD에 비해 가격은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낸드 불황 터널이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역대급으로 반도체 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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