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관중 6만’ 웨스트햄 도약 꿈꾼다, 모예스와는 여기까지? [EPL 와치]

김재민 2024. 4.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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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동행은 이번 시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모예스 감독과 웨스트햄의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지난 2월부터 경기력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웨스트햄 수뇌부는 모예스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다.

고전적인 '킥 앤 러시' 축구를 구사하는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웨스트햄은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경기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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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동행은 이번 시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모예스 감독과 웨스트햄의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지난 2월부터 경기력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웨스트햄 수뇌부는 모예스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다. 이후 개선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 역시 줄어들고 있다.

성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웨스트햄은 현재 리그 8위로 여전히 유럽 대회 진출 경쟁이 가능한 위치다. 유로파리그에서도 8강이면 기대 이하의 성적은 아니다. 다만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온다는 이유로 모예스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에는 경기력이 너무 나쁘다.

고전적인 '킥 앤 러시' 축구를 구사하는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웨스트햄은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경기가 많지 않다. 상위권 팀은 물론 비슷한 전력의 팀을 만나도 난타당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결국 경기력 문제가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웨스트햄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부진하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전반 30분 만에 4골을 허용하는 등 '총체적 난국'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유로파리그 8강에서도 바이어 레버쿠젠에 패해 탈락했다. 두 팀의 1차전에서는 슈팅 숫자 1대33이라는 충격적인 수치가 기록되기도 했다.

웨스트햄은 '스텝 업'을 바라볼 만하다. 그럴 만한 기반이 있는 팀이다. 런던 연고로 지역 팬층이 두터운 웨스트햄은 평균 관중이 6만 명을 넘는 팀이다. 연간 수입만 보면 다른 빅리그의 빅클럽 못지 않다. '딜로이트 머니 풋볼 리그' 자료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지난 2022-2023시즌 연간 수입 2억 7,510만 유로를 기록해 유럽 전체 17위였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한 SSC 나폴리(2억 6,770만 유로)보다도 높은 순위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비슷한 재정 규모의 아스톤 빌라의 성공도 자극이 될 만하다. 지난 2022년 10월 17위까지 추락했던 빌라는 검증된 지도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선임한 후 고공 질주해 2022-2023시즌을 7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은 그 기세를 이어가 리그 4위까지 올라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바라보고 있다.

웨스트햄도 지난 5년간 장기 집권하면서 경기력 면에서 한계를 드러낸 모예스 체제를 마무리하고 한 단계 올라서려는 욕심을 보일 만한 시기다.

현지 매체에서는 여러 차기 감독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23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은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이 런던에서 웨스트햄 측과 만났다고 전했다. 24일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훌렌 로페테기 전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 파울로 폰세카 릴OSC 감독 역시 감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감독 후보군에서 팀의 전술 색채를 바꾸겠다는 의도가 확실히 드러난다. 로페테기 감독은 과거 스페인 국가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등을 거치며 상위권 팀에 어울리는 축구 철학을 보여준 바 있다. 아모림 감독과 폰세카 감독은 공격 축구로 유명하다.

다만 성적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성적이라도 잡던 모예스 감독 시절을 그리워 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는 2024년 여름은 웨스트햄 구단 역사에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시기다. 다음 시즌 웨스트햄을 이끄는 사령탑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자료사진=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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