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예산 지원에 서명 “최대한 빨리 무기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95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이스라엘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안에 서명했다. 미 국방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포탄 등 10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법안에 서명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몇 시간 내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방공 탄약, 대포, 로켓 시스템, 장갑차 등을 위한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시작한다”며 “나는 운송이 바로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에 대해 “그것은 좀 더 쉽게 이뤄져야 했고, 빨리 처리됐어야 했다. 그러나 종국에 우리는 미국이 항상 그랬던 것처럼 승리했다”고 했다.
그는 “매가(MAGA·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구호) 공화당원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으면서 우크라이나는 포탄과 탄약이 부족해졌다”며 “그 사이 푸틴의 친구들은 (무기) 공급을 계속했다. 이란은 드론을 보냈고 북한은 탄도 미사일과 포탄을 보냈다. 중국은 부품과 러시아의 국방 생산을 늘리는 노하우를 제공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 지원 예산 법안에 포함된 틱톡 강제 매각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서명에 맞춰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중요 안보 및 국방 수요를 긴급히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안보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이번이 56번째로 방공 요격기, 탄약, 장갑차,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스팅어 대공 미사일, 고속기동포병시스템(HIMARS·하이마스) 추가 탄약, 소형탄약, 155㎜ 포탄, 60㎜ 포탄, AT4 대 장갑시스템, 대전차 지뢰 등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했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초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ATACMS를 제공했고 이번 지원안에도 포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초 비밀리에 장거리 ATACMS를 우크라이나에 넘겼고,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러시아 군비행장 등을 공격하는데 이를 사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AP에 따르면 미군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과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ATACMS를 제공하는 것의 부작용에 대해 논의했고, 현재가 제공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The Army Tactical Missile System) 약자인 에이태킴스는 사거리가 300㎞에 달한다. 여태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미사일은 사거리가 165㎞로 제한됐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은 대통령 지시 하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에이태큼스를 제공해 우크라이나가 자신들 영토 안에서 사용하도록 할 것을 지난 2월 국가안보팀에 조용히 지시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작전상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에이태큼스 미사일 공급 사실을 즉각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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