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에서 호캉스·푸드코트 즐긴다
서울 한강 위에 수상 호텔과 사무실이 생긴다. 물에 뜨는 부유식 건물을 지어 물 위에서 숙박도, 일도 할 수 있게 만든다. 서울시는 “영국 런던 템스강, 미국 뉴욕 허드슨강처럼 시민들이 강 위를 일상생활 공간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4일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3월 발표한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가 한강변 개발 계획이라면, 이번 종합계획은 한강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다. 오는 2030년까지 5501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다.
수상 호텔은 영등포구 여의도에 4층, 200실 규모로 조성한다. 호텔에서 바로 배를 타고 유람도 하고, 강남이나 잠실 등으로 이동해 업무도 볼 수 있게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명 호텔 브랜드를 유치해 한강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수상 호텔은 프랑스 파리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운영 중인데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수상 사무실은 용산구 이촌동과 성동구 성수동에 만든다. 수로가 발달한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강물 위에 사무실과 주택을 지어 활용 중이다.
또 10~20명이 탈 수 있는 선박 3척을 띄워 배 위에서 한강의 석양과 야경을 즐기고 회식 등 파티까지 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본 도쿄 스미다강의 중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처럼 야경 관광과 식사가 가능한 선상 관광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한 번에 24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수상 푸드코트도 만든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보트나 요트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마이 보트 시대’에 대한 대책도 담겼다. 현재 한강의 계류장은 최대 130척 규모인데, 2030년까지 이촌동, 잠실 등에 계류장을 추가로 지어 총 1000척 규모로 확대한다. 특히 이촌동에는 전망대와 수영장, 공원 등이 포함된 복합 계류장을 조성한다.
이촌동과 잠실, 반포동에는 케이블수상스키장을 열기로 했다.
이런 시설들을 활용해 IWWF(국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연맹) 아시아 선수권 대회, E1 전기보트 세계 경주대회 등 국제 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간 90만명인 유람선 승객 등 한강 수상 이용객이 2030년에는 10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 이용객이 10배 이상 늘어나도 환경과 안전에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ditorial: BOK Governor signals interest rates will stay higher for longer
- “아동 음란물이 어린이 런치세트?”…어린이날 전시 논란
- 손흥민, EPL 300번째 경기서 120호 골…‘전설’ 제라드와 어깨 나란히
- [더 한장] 일본인들은 왜 무게 1톤 연을 날릴까?
- “10배 결제했는데 취소하려면 내일 오래요” 관광객 불만 1위는
- 구글 ‘검색 철옹성’에 금이 갔다...점유율 6년만에 90%대로
- 오픈AI, 고위 경영진 2명 동시 퇴사...올트먼 중심 체제 공고화
- 트럼프, 부통령 후보 7人 도열시켜… “쇼타임 시작됐다”
- 파산 후 350만원 들고 시작한 고추 농사, 4000평 농장 되기까지
- [단독] 1년 넘게 조사 안 받아… ‘민주 돈봉투 의원 7명’ 소환 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