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전사한 한국계 미군 ‘추모 다리’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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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라크전에서 숨진 한국계 미국인 문재식 하사(사진)의 이름을 딴 다리가 18년 만에 그의 고향 펜실베이니아주 랭혼에 생겼다.
조 호건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등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랭혼에서는 기존 '트렌턴 로트' 다리의 이름을 '문재식 하사 메모리얼' 다리로 바꾸는 기념식이 열렸다.
호건 의원은 "우리는 문 하사를 잊지 않았다"며 "다리 헌정은 순직한 참전 용사와 그 가족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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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실베이니아 고향서 기념행사
조 호건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등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랭혼에서는 기존 ‘트렌턴 로트’ 다리의 이름을 ‘문재식 하사 메모리얼’ 다리로 바꾸는 기념식이 열렸다. 이 다리는 문 하사의 부모님과 누나 크리스털 씨가 사는 집 바로 앞에 있다.
이날 크리스털 씨는 “동생은 항상 환하게 웃고 주변을 돕던 아이였다”며 “이제는 우리를 지켜주는 별이 됐다. 동생이 하늘에서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건 의원은 “우리는 문 하사를 잊지 않았다”며 “다리 헌정은 순직한 참전 용사와 그 가족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하사는 1985년 인천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2003년 육군에 입대해 이라크로 파병됐다. 2006년 12월 25일 이라크 바그다드 도로에 매설된 지뢰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 그가 사망 전날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걱정 마시라”며 성탄절 안부 인사를 남겼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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