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에서 먹고 자고 일한다

이소정 기자 2024. 4.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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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이 먹고, 자고, 일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한강에 수상 오피스와 호텔, 여가 공간을 비롯해 도심형 마리나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우선 한강을 일상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수상 오피스와 호텔을 짓는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전시 공간 한강아트피어를 만들어 부유식 수영장과 옥상 전망대, 수상 산책길 등을 갖춘 복합 마리나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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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수상호텔, 이촌엔 오피스
잠실엔 중대형 선박 계류 마리나
‘리버시티 서울’ 2030년까지 조성
수영장, 전망대 등을 갖춘 복합 마리나 시설 한강아트피어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한강이 먹고, 자고, 일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한강에 수상 오피스와 호텔, 여가 공간을 비롯해 도심형 마리나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른바 ‘리버시티 서울’로 거듭나 매년 1000만 명이 한강 수상시설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한강을 일상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수상 오피스와 호텔을 짓는다. 수상 오피스는 업무와 휴식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연면적 5000㎡에 4층 규모로 조성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플로팅 오피스’와 비슷한 형태로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성수동 등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조성한다.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주변에는 수상 호텔을 만든다. 연면적 1만 ㎡에 4층 규모로 객실 200개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5년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수상 오피스와 호텔 모두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세빛섬처럼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 건물이 함께 올라가는, 물 위에 떠 있는 시설로 만든다.

잠실과 이촌에는 2026년까지 항만시설인 마리나를 건립한다. 잠실 마리나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로 만든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전시 공간 한강아트피어를 만들어 부유식 수영장과 옥상 전망대, 수상 산책길 등을 갖춘 복합 마리나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아트피어도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여의도에는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국내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 개항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또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유람 활성화를 위해 10월 대형 선착장을 마포대교 남단에 만들 계획이다.

한강 경치를 보며 세계 음식을 맛보는 수상 푸드존도 운영한다. 또 높은 탑처럼 설치된 케이블을 활용해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한강 케이블 수상 스키장을 조성하고 일부에게만 개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계획에 550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중 민간에서 3135억 원을 투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리버시티 서울 계획을 통해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와 일자리 6800여 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그동안 바라보는 데 그쳤던 한강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경단체들은 서울항이 들어서 5000t급 선박이 한강을 오가게 되면 강바닥을 깊이 파내야 해 수질과 생태계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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