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정치, 이젠 시민 일상으로 스며들길

이민우 기자 2024. 4.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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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 부국장

지난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는 시민들의 일상을 정치로 끌어들였다. 시민들은 비록 국회 등에서 매일같이 반복하던 정치싸움은 꼴도 보기 싫어 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을 대신해 국회에서 일할 대변인을 골라냈다.

짧게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2주, 길게는 공천까지 3~6개월의 기간 시민들은 후보자들의 정당과 인물, 그리고 정책을 살펴보고 선택했다. 이 기간 시민들의 일상엔 정치가 스며들 수밖에 없었다. 가족은 물론 친구, 지인 등을 만나면 가장 먼저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단합과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인천은 총 14곳의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12명, 국민의힘 후보 2명이 승리했다. 이들 당선인은 앞으로 국회에서 4년 동안 인천을 위해 일할 것을 시민들로부터 명령받은 셈이다.

총선이 끝난 뒤 시민들은 정치에서 빠져나와 다시 생업 등 일상으로 복귀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치가 이 같은 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와야 할 때다. 정치가 안정적일 때 시민들은 큰 걱정 없이 생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연일 여야를 가리지 않고 민생(民生)을 외친다. 시민들은 이들의 외침이 정치싸움을 위한 구호가 아닌, 진정 국민의 생활과 생계를 위한 다짐이길 바라고 있다. 여전히 각종 식품과 생필품값은 오르고, 국제 유가 상승과 급락하는 원화 가치 때문에 수입 물가도 치솟고 있다. 이 같은 고물가 상황에 고금리 기조는 계속 시민들의 생활을 더욱 옥죈다.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은 정부의 몫이기도 하지만 정치권의 역할이기도 하다. 이젠 정치권이 이 같은 시민들의 부름에 응답할 때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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