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개척 선봉장’ 우주청 내달 문 열어… 2032년 달 착륙에 도전

김효인 기자 2024. 4.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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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내정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왼쪽부터), 우주항공청 1급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내정된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위 임원(가운데), 우주항공청 차장에 내정된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우주항공청의 개청 예정일은 내달 27일이다. 우주청이 문을 열면 그간 여러 정부 부처와 출연 연구기관이 나눠 담당하던 우주항공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정책 수립 및 조정, 연구개발, 산업 육성 등이다. 정부는 이미 올해 우주 개발 사업에 전년 대비 13% 늘어난 9923억원을 투입해 2032년 달 착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달 착륙선 개발, 내년으로 예정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 추진, 나로우주센터 내 국내 최초 민간 소형 발사체 발사장 구축 등 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우주청은 당장 올해 우주 사업부터 전담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KASA(우주항공청) 비전 및 핵심 임무 발굴을 위한 위원회’를 발족하고 우주청 주요 사업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3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후보 사업을 추리고 개청 후 주요 사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가능성이 있는 주요 사업으로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 등이 꼽힌다. 재사용 발사체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처음 실현한 이후 각국에서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기술로 발사체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초대 우주항공청장이 앞으로의 우주 개발 계획의 방향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주청이 처음 등장하는 것이니만큼 눈에 띄고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며 “아랍에미리트가 2021년 건국 50주년을 맞아 ‘세계에서 다섯째로 화성 탐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결국 성공했던 것처럼 우주 개발의 목표와 어젠다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개청 전 우선 결정해야 할 문제는 인사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추진단은 간부급 18개 직위와 5급 이하 연구직 50명에 대한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청장·차장·본부장 내정자가 주요 간부 검토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우주청 초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인력인 만큼 최고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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