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7년만의 챔프전 진출···허웅 vs 허훈 ‘형제대결’, 전창진 vs 송영진 ‘사제대결’ 흥미진진 스토리라인 성사
허웅과 허훈. 그리고 전창진 감독과 송영진 감독. 이번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역대급 스토리가 얽고 얽히는 흥미진진한 대결이 성사됐다.
수원 kt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5차전에서 창원 LG를 75-65로 꺾고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에 진출했다. kt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kt의 연고지가 부산이었다.
kt는 한 발 앞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정규리그 5위 부산 KCC와 오는 27일부터 우승을 놓고 뜨거운 승부를 벌이게 됐다.
kt와 KCC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설렌다.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하면서, 허웅(KCC)과 허훈(kt)의 형제 대결이 성사됐다. 그동안 정규시즌에서는 수차례 맞대결을 펼친 그들이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적으로는 진한 애정을 자랑하는 형제지간이지만, 코트 위에서만큼은 양보가 없다. 허훈은 지난 22일 4차전이 끝난 뒤 형이 이기고 올라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기네는 먼저 결승에 갔다고 놀리는 건가 싶었다”며 남다른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둘 모두 데뷔 후 아직 우승 반지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웅은 동부(현 DB)에서 뛰던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적이 있지만, 울산 현대모비스에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우승 반지 획득에 실패했다. 허훈은 아예 챔피언결정전 진출 자체가 처음이다. 서로 우승을 향한 갈망이 큰 만큼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서로 양보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형제 대결’ 못지 않게 ‘사제 대결’도 관심을 끌게 됐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DB 김주성 감독과 사제 대결을 한 차례 펼친 전 감독은, 이번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송 감독과 사제 대결을 갖게 됐다. 전 감독은 kt 감독으로 있던 시절 선수였던 송영진을 지도한 바 있다. 당시 주로 외곽에서 플레이를 했던 송영진에게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를 주문했던 사람이 바로 전 감독이다.
전 감독이 kt 감독으로 있던 시절, kt는 부산을 연고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kt가 2020~2021시즌을 끝으로 부산을 떠나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부산이 텅 비게 됐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KCC가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옮겨오면서 새 연고지로 삼게 됐다. 부산을 둘러싼 양팀의 묘한 입장 또한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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