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값 34년만에 최저 … 장중 마지노선 '155엔'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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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5엔 선을 건드리며 최저치를 경신함에 따라 일본 정책 당국이 외환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런던 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엔화값은 155.17엔까지 하락하면서 1990년 6월 이후 처음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55엔 선'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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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높아져
34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5엔 선을 건드리며 최저치를 경신함에 따라 일본 정책 당국이 외환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런던 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엔화값은 155.17엔까지 하락하면서 1990년 6월 이후 처음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55엔 선'이 붕괴됐다. 이후 엔화 가치는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154.9엔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당 엔화값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40엔 수준이었으나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견조한 실물경제와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미국의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자 미·일 간 금리차가 벌어진 점도 엔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일본 NHK는 "미국 경제는 견조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조기 금리인하 관측이 후퇴하는 등 외환시장에서는 미·일 금리 차를 의식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초 달러당 140엔대 전후로 움직이던 엔화값은 올 1분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일 예상치를 상회하자 이달 초 달러당 154엔대까지 떨어졌다.
연일 엔화 약세가 이어지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외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엔저 현상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질의응답에서 "인플레이션 추세가 전망에 맞게 2%대로 상승하면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며, 이는 단기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며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거론했다. 같은 날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도 각료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저 추이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으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오는 26일 예정된 일본은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는 "거의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고, 대부분 오는 10월에 일본 기준금리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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