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아들 찌른 아버지, 테이저건 맞고 연행 후 숨져

김애린 2024. 4. 2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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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광주에서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 테이저건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한 시간 반 만에 숨졌습니다.

잇단 흉기 난동 사건에 경찰 수뇌부가 적극적으로 물리력을 사용하겠단 방침을 밝히고, 처음으로 사망 사고가 생긴 겁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구급차 한 대가 경찰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경광등을 켜며 빠져나옵니다.

구급차에 실려 간 이는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

어제(23일) 오후 6시쯤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 건에 등 부위를 맞고 검거됐는데, 경찰서에서 쓰러진 겁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해당 남성은 이곳 경찰서로 압송된 뒤 단 2분 만에 호흡곤란 등 증세를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테이저건을 맞은 지 한 시간 반만이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흉기를 버리지 않는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테이저건 사용 요건은 충족됐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의 아들은 아버지가 휘두른 흉기에 상반신에 큰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딸이 나와서 울부짖으면서 여기 경비실에 연락을 해서 그렇게 신고가 된 거로."]

윤희근 경찰청장은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던 지난해 8월부터 엄정한 물리력 사용을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지난해 8월 4일 :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그제(22일)는 피의자를 검거하다 다친 광주청 소속 경찰관을 위로하며 적극적인 물리력 사용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에게 지병이 있었다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화면제공:시청자 이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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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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