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interview] ‘승부차기 석패’ 홍명보 감독, “더 넣을 수 있었는데...많이 아쉽다”

[포포투=정지훈(일본 요코하마)]

명승부였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울산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에 패배했다. 홍명보 감독도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울산 HD는 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패배했다. 이로써 울산은 4년 만에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결과적으로 많이 아쉽다. 요코하마의 승리를 축하한다. 초반에 실점을 한 것이 결과적으로 컸다. 그래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서 마지막까지 갔다. 우리 입장에서는 골이 더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들어가지 않은 것이 아쉽다. 상대가 퇴장을 당한 후에 공격을 더 많이 했는데, 1-2차전 모두 골이 더 들어가지 않아서 아쉽다”며 소감을 밝혔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전반에 보여준 울산의 저력과 홍명보 감독의 빠른 판단력은 인상적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34분 이규성을 대신해 보야니치가 들어갔다. 이때부터 울산이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고, 결국 한 골을 만회했다. 전반 35분 이동경의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한 골을 추격했다.

울산이 추격했다. 전반 39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로 치고 올라가 패스를 연결했고, 이 과정에서 카미지마가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과 함께 퇴장이 선언됐다. 이후 전반 42분 키커로 나선 보야니치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에 미드필더 쪽에서 안일한 플레이가 몇 번 나왔다. 그 플레이로 인해 리듬이 바뀌는 순간이 있었다. 보야니치를 좀 더 일찍 투입했고, 본인의 역할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사용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승부차기에 대해서는 “어제 충분히 연습을 했다”면서 대비를 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고 답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