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노동절 유커 특수, 한국 아닌 일본이 누릴 듯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2024. 4. 24. 22: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 관광 성수기인 노동절 연휴(5월 1~5일)에 중국인들이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대거 향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 여행을 허용했지만, 중국발(發) 특수는 한국을 비켜 가고 있는 것이다.

2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온라인 여행 사이트에서 일본 여행 검색이 폭증하고 있다. 업계 1위 시트립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해외 목적지는 일본이고, 2위는 태국, 3위는 한국이다. 또 다른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퉁청여유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검색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려가는 것은 벚꽃 시즌이기도 하지만, 엔화 약세로 인한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990년 이후 약 34년 만에 처음으로 154엔대를 기록하면서 엔화 가치는 최저 수준이다. 100엔당 위안화 환율도 지난 3월 중순에는 4.9위안이었지만, 최근에는 4.6위안까지 떨어지며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매체 중신징웨이는 일본의 명품 매장들은 중국인으로 이미 가득 차고 있다고 전했다. 엔저 효과와 각종 할인 혜택을 더하면 루이비통의 2만위안(약 380만원)짜리 가방이 순식간에 20% 저렴해진다고 한다.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은 이 매체에 “대부분의 명품이 중국에서 사는 것보다 10~50% 저렴했다”고 했다.

중국 국영 CCTV는 중국 현지 은행들에 엔화 환전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방일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 금액은 29만3100엔(약 260만원)으로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1위다. 이 기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32만7900명으로 작년 동기의 8배지만, 코로나 팬데믹 전이었던 2019년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