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였는데 반 친구가 생겼어요”…전북 첫 거점형 통합학교 개교
[KBS 전주] [앵커]
올해 전북에서 문 닫은 초·중학교는 모두 9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전북교육청은 농어촌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거점형 통합학교의 첫 문을 열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 학교는 전북에서 처음 개교한 거점형 통합학교입니다.
하서초, 장신초, 백련초 3개 초등학교가 하나로 합쳤습니다
학급 수는 6개, 학생 수는 3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세찬/하서초 4학년 : "저희 반은 한 명이요. 심심해요. (이제) 친구들 많아서 놀 게 많아서 좋아요."]
이전에는 홀로 수업을 들었지만, 세 학교가 합쳐지면서 이제 한 반에서 친구 5명과 함께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거점형 통합학교의 탄생으로, 기존 3개 학교 모두 폐교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신제이/하서초 6학년 : "체육 시간 때 편 가르기가 좋고, (원래) 편을 갈라도 숫자가 적어서 게임을 할 때 어려웠어요."]
토론과 체험 등 여러 모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서거석/전북교육감 : "거점형 학교 설립 계기는, 다른 아이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심을 토대로 해서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다고 하는 점, 거기에 있습니다."]
여기에 건물 증개축 비용 백억여 원을 비롯해 교육 당국의 지원도 확대됩니다.
[이길남/하서초 교장 : "지역을 잘 지키고 있다 보면 외부에서도 많이 올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면 이 지역에 계속 있으면서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도 갈 수 있고…."]
교직원과 학부모의 사전 의견 수렴 결과, 통합 찬성은 89.7%.
학교 구성원과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논의 절차를 거쳤습니다.
[강경아/하서초 학부모 : "토론 수업도 조금 힘들었고, 아이들 사회성을 기르기도 좀 어려웠고, 다른 학교와 어울림 학교를 해서 활동을 하긴 하지만, 그것에 대한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에…."]
전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역 실정에 맞는 거점형 통합 중학교를 설립해 기숙사 설치나 통학 지원 등 혜택을 줄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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