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년 만에 되살아난 수원화성행궁…35년 만에 복원 마무리
[앵커]
임금이 한양을 벗어나면 머물렀던 곳이 행궁입니다.
수원화성행궁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치른 곳으로도 잘 알려진 곳인데,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훼손된 흔적이 복원 결정 옛모습에 가깝게 재탄생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 복원된 수원화성행궁 '우화관' 입니다.
행궁을 방문한 관리와 사신들이 머물렀던 객사인데, 정조가 직접 이름 붙였습니다.
[오선화/수원시 학예연구사 : "임금이 자신이 다스리는 땅을 돌아다니면서 축원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정조는 우화관이라는 이름에 수원이 태평성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학교로 사용하면서 훼손됐습니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화성행궁에서 치른 회갑잔치.
홍씨에게 올린 일흔가지 음식을 준비한 곳, '별주'도 당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흔적도 없이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곳을 2019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찾아냈습니다.
화성성역의궤 등 기록자료와 꼼꼼한 발굴조사로 가능했습니다.
1905년 훼손이 시작되고 119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복원이 완전히 마무리되는데 35년이 걸렸습니다.
[이재준/수원시장 :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축제로 뽑힌 '수원화성문화제'와 연계해서 전세계에 수원 화성과 대한민국의 특별한 가치를 잘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관을 알리는 고유제와 함께 우화관은 이제 시민들에게도 개방됩니다.
원형 복원의 원칙을 지키려는 치열한 고민과 시민들의 힘이 잃을 뻔한 역사를 되살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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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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