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강기정 “무안 반대하면 대안 찾겠다”…“부적절”

양창희 2024. 4. 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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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강기정 시장은 무안군을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답을 달라며, 무안군이 반대하면 이전을 하지 않고 대안을 찾겠다고까지 얘기했는데요.

무안군의 반발이 여전한 상황에서 강 시장의 '최후 통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에서 열리는 '군 공항 이전 소음 대책 토론회'에 참석할지를 두고 고민을 이어간 강기정 시장.

결국 자리한 토론회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무안군을 설득하려 해도 군수가 만나주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광주만을 위한 통합 공항 이전으로 바라본다면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한 겁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광주와 전남과 무안을 다 살릴 수 있는 이 통합공항을 진짜 만들 건지 말 건지는 더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되고 적어도 길지 않은 시간에 결론을 내려서 통합공항 하기 싫다, 그러면 저도 과감하게 안 하겠습니다. 그리고 안 하고, 저는 제 나름의 제 생각을 광주시민들과 함께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무안으로 군 공항을 옮겨도 인구 밀집 지역에는 소음 피해가 미미하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온 만큼, 무안군에 대한 설득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당장 토론회에서도 강 시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용봉/무안군민 : "수백만 도민들·시민들 앞에서 협약을 했습니다, 이미. 그런데 걸림돌이 있다고 해서 포기하겠다고 하는 말씀은 정말로 해서는 안 될 말씀이다."]

무안군수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반대 의견은 여전히 거센 상황입니다.

[박문재/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장 : "광주 전투비행장이 지역 발전을 이끈다면 무안군민은 받을 생각이 없으니 광주에 그대로 두는 것이 정답일 것 같다."]

강 시장의 압박성 발언에 대해, 토론회 불참을 선언한 무안군 범대위가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내며 오히려 갈등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

범대위는 조만간 광주시청을 방문해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어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영상편집:이두형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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