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할머니 홀로 있던 식당서 '불이야!'"…몸이 반응한 남성 정체는
지난 18일 오전 9시 45분쯤 전남 나주시의 한 음식점
천장에서 뿌연 연기와 함께 불꽃이 뚝뚝...
그런데 어디선가 나타난 남성,
망설임 없이 소화기 들고 와 천장 향해 분사!
<김재식/전남 나주시> "아내랑 커피 마시러 갔다가요…밖에서 할머니들이 막 '신고해! 신고해!' 그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안에는 할머니 같은 분은 혼자 계셔서 놀라서…누구 하나 끄는 사람이 없어서 옆에 소화기가 보이길래…일단 꺼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더라고요."
당황한 사람들 틈에서 침착함을 유지한 채..
<김재식/전남 나주시> "막 어떻게 하냐고, 막 물 뿌린다고 하길래 혹시 또 전기라서 물 뿌리면 또 안 될 것 같아서 소화기를 갖다 뿌린 거거든요"
'꺼진 불도 다시 보자'…완벽한 점검까지
<김재식/전남 나주시> "불 다 꺼진 걸 보고 이제 연기 안 나고 혹시 몰라서 소화기를 한 번 뿌려서 끄고 한 번 더 뿌렸거든요."
<불 난 식당 직원> "내가 그 때 너무 그래가지고(당황해서), 고맙다고 말은 했는데 사실 얼굴도 잘 모르겠어요. 그 때 그 분이 지나가시다가 그러셨는지 옆에서 커피 드시다 그러셨는지…얼굴만 보면 내가 감사하다고 인사라도 하고 싶은데…"
주저 없이 달려와 큰 사고 막은 김씨,
혹시 비번 중이던 소방관…?
<김재식/전남 나주시> "거기서 좀 떨어진 곳에서 가게 하고 있습니다."
'신속하고 능숙한' 대처 가능했던 이유는?!
<김재식/전남 나주시> "예전에도 소화기 사용법을 많이 배우고 군대에서도 그런 거 많이 사용해 보고…아파트 정자도 한번 불 나서 그때도 한 번 소화전 사용해서 꺼본 적이 있거든요."
아이들에겐 '자랑스러운 아빠'
<김재식/전남 나주시> "(주변에서) 장난으로 '소방관 하지 왜 가게 하냐'고…(특히) 아이들이 좋아해서요. 아빠가 그런 게 멋있다고, 아이들이 보고 멋있다고 애들이 좋아하니까…급하면 다들 (소화기) 사용법을 몰라서…기본 소화전이랑 소화기 사용법은 익혀두고 있는 게 괜찮을 것 같아서 애들한테도 사용법은 알려주고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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