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국제학교…‘강원형 국제학교’로 돌파
[KBS 춘천] [앵커]
강원특별자치도의 기반이 되는 자치도법은 벌써 두 번이나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 특례는 빠진 상탠데요.
대책 마련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년 전 국내 최초 특별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제주도.
국제학교가 있는 영어교육도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의 최대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무시할 수 없는 인구 유입과 한 해 2천억 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 때문입니다.
강원도도 특별자치도 입법 과정에서 국제학교 설립 특례 도입을 추진했지만, 지난 법 개정 과정에선 무산됐습니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 땐 꼭 성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길선/강원도의원 : "지난번 강원특별법 전부개정안에 국제학교 허가 특례가 빠진 것도 교육부의 반대가 주요한 이유라고 알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도 같은 생각입니다.
공교육의 기능을 강화한 '강원형 국제학교'로 교육부를 설득하자는 겁니다.
[권명월/강원도교육청 정책국장 : "교육적 배려가 필요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조금 적극적인 형평성을 고려해서 이 아이들도 국제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문제는 지역 간 경쟁이 심하다는 겁니다.
부산과 인천, 전북자치도 등이 국제학교 설립에 도전장을 낸 상탭니다.
특히, 올해 초 출범한 전북자치도는 강원도와 닮은 점이 많아 걱정입니다.
'새만금 국제학교'에 '케이팝 국제학교' 구상까지 내놨습니다.
[김상영/강원도 특별자치추진단장 : "전북하고 저희 강원특별자치도가 이제 국제학교를 설립하고자 하는데 사실은 경쟁하면서도 서로 협력해야 되는 그런 과정에 있습니다."]
내부 경쟁도 부담입니다.
현재 국제학교 유치에 나선 강원도 내 시군이 7곳이나 돼 지역 갈등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강원도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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